기사최종편집일 2026-03-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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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스 저격' 그 투수, 끝내 대형사고 쳤다…MLB 180도 대반전 주인공→"방출됐는데 MLB 개막 로스터 진입"

기사입력 2026.03.24 20:27 / 기사수정 2026.03.24 20:27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개막을 앞두고 불펜 보강에 나선 가운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 우완 투수 코너 시볼드(30)가 빅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커리어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프링캠프 종료와 동시에 계약이 해지되는 위기를 딛고 단기간에 메이저리그 생존까지 이뤄낸 점에서 현지에서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24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시볼드의 영입 과정과 스프링캠프에서의 평가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볼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에는 실패했고, 이후 방출되며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그러나 이날 곧바로 디트로이트와 1년 80만 달러(약 12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무엇보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뎁스(선수층) 보강' 수준을 넘어 실제 개막 엔트리 포함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디트로이트의 AJ 힌치 감독은 이미 시볼드에게 개막 로스터 합류를 직접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힌치 감독은 "그를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 항상 몇 가지 변수가 있기 마련인데, 그는 지난 겨울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내용과 구종 간 조합 모두에서 좋은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구위가 향상되면서 이번 봄에는 헛스윙을 정말 많이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볼드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제한된 이닝 속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삼진 능력이 두드러졌다. 6⅔이닝 동안 13탈삼진을 기록하며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능력이 확연히 개선됐다는 평가다. 단순한 결과를 넘어 '구위 상승'이라는 과정 자체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디트로이트가 시볼드를 선택한 배경 역시 이 같은 변화에 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승 11패 평균자책점 7.79로 화려하지 않지만, 여러 팀을 거치며 쌓은 경험과 함께 최근 구위 개선 흐름이 맞물리며 '즉시 활용 가능한 불펜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멀티 이닝 소화 능력과 삼진 생산력은 불펜 운영에 있어 분명한 장점으로 꼽힌다.



시볼드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그는 2024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코너'라는 등록명으로 활약하며 28경기에 나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 158탈삼진,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1.09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부상으로 주저 앉았고 삼성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 그를 전혀 활용하지 못해 모처럼 찾은 우승 기회를 놓쳤다. 시볼드는 팀의 가을야구 기간 미국으로 줄행랑치더니 이후엔 삼성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저격하는 발언으로 한국 야구팬들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여러 논란과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KBO리그에서의 안정적인 이닝 소화와 제구력 개선은 그의 커리어를 되살린 결정적 계기가 된 것도 맞다. 이는 다시 MLB 기회로 이어졌다.

현지에서는 시볼드의 역할을 '고정 보직'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보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경험,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삼진으로 흐름을 끊을 수 있는 능력이 팀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시볼드는 방출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단기간에 개막 로스터 진입이라는 반전 스토리를 완성했다.

KBO리그에서 재정립한 경쟁력을 발판으로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 그는 디트로이트 불펜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빅리그 생존을 넘어 입지까지 확실히 굳힐 수 있을지, 그의 2026시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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