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지금처럼 부진에 빠질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으로 이어지는 'DESK 라인'을 필두로 벨기에 국가대표 센터백 듀오인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데르웨이럴트, 그리고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수문장 위고 요리스 등 젊고 뛰어난 선수들을 앞세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0년대 중후반이 바로 그렇다.
당시 토트넘은 사우샘프턴 시절부터 화끈한 공격 축구로 이름을 날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강호들을 위협하는 신흥 강팀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불과 10년도 되지 않아 토트넘이 리그 하위권으로 밀려나 강등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리자 지금은 볼 수 없는 그리운 얼굴들이 있는 2018-2019시즌의 스쿼드가 재조명되고 있다.
축구 콘텐츠 제작소 '매드풋볼'은 24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던 2018-2019시즌 당시 토트넘의 베스트 일레븐을 조명했다.
포메이션은 4-3-3이다. 요리스가 골문을 지키고 대니 로즈, 베르통언, 알데르웨이럴트, 키어런 트리피어가 백4를 구축한다. 중원은 해리 윙크스, 에릭센, 무사 시소코가 책임지고, 손흥민, 케인, 그리고 알리가 공격을 이끈다.
다만 2018-2019시즌 토트넘이 사용한 포메이션은 4-3-3보다 4-2-3-1 형태에 가까웠다. 두 명의 미드필더가 수비라인 앞에서 허리를 받치고, 손흥민, 알리, 에릭센이 2선에서 최전방의 케인과 함께 공격을 이끄는 식이었다.
토트넘은 젊은 선수들의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한 강도 높은 압박과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 그리고 후방에는 베르통언과 알데르웨이럴트, 그리고 요리스를 중심으로 쌓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냈다.
무엇보다 2018-2019시즌에는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 쾌거를 이뤘다. 토트넘은 내친김에 우승까지 도전했지만,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경기 초반 시소코가 다소 황당한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시작으로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고, 공격의 핵심이었던 알리가 부진에 빠지면서 토트넘의 황금기도 저물어갔다. 2020년대 들어서는 손흥민과 케인이 이룬 '손케 듀오'가 공격을 이끌었으나, 이마저도 케인이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해체됐다.
'매드풋볼'에서 공개한 2018-2019시즌 토트넘의 베스트 일레븐은 지난해 여름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으로 해체됐다. 손흥민은 현재 LAFC에서 전 동료인 요리스와 함께 커리어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매드풋볼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