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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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인종차별 일갈 후 성희롱으로 역풍…"내 생각 너무 짧았다"

기사입력 2026.03.24 14:10 / 기사수정 2026.03.24 14:1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인종차별 논란 이후 5년 만에 심경을 밝혔다. 

샘 오취리는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방송 하차의 결정적 이유가 된 '관짝소년단' 패러디 비판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2020년 흑인 분장한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졸업사진에 대해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한 뒤 과도한 비판이라는 역풍을 맞아 5년 이상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샘 오취리는 "학생들이 (흑인을 차별하려는) 나쁜 의도로 한 것이 아니었고 재미있게 따라 한 것이었는데 정말 미안했다"며 "그런 부분을 좀 더 생각했으면 그렇게 접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때 겸손하게 '이 부분에서는 제 생각이 짧았고 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좀 더 생각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샘 오취리는 과거 방송에서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해 아시아인을 비하했다는 지적과 함께 자신과 함께 사진을 찍은 여성 배우에 대한 성희롱 댓글에 동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역풍을 맞았다. 

샘 오취리는 "(해당 여성 배우는) 저를 엄청나게 잘 챙겨준 누나인데 그런 논란이 불거져 저도 놀랐다. 제가 한 행동 때문에 이상하게 기사가 나와서 정말 미안해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샘 오취리는 한 때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가나인이었다. 가나 명문 가나국립대에 합격했으나 아버지의 추천으로 한국 국비장학생에 지원해 19살 때인 2009년 한국에 유학 왔다.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까지 JTBC '비정상회담', MBC '진짜 사나이',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등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흑인 방송인 대표로 맹활약했다. 재치 있는 입담과 뛰어난 한국어 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20년 사실상 방송에서 퇴출당한 뒤 다섯해가 지나도록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샘 오취리는 "2010년대 초반부터 방송해 왔으며 2020년을 맞았을 때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방송 활동 피크타임을 놓쳐 안타깝다. (이후에) 뭘 하더라도 안 좋은 반응이 올까 봐 너무 두려웠다. 이것을 하면 또 사람들이 안 좋게 보겠다는 생각으로 기회를 많이 놓쳤고 시간도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샘 오취리는 자신의 방송 중단 이후 "특히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한다"며 "걱정할까 봐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이니까 느끼고 제가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니 훨씬 더 걱정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 이후에도 한국에 머물고 있었다는 샘 오취리는 "가족을 방문하려고 가나를 찾았을 때 이외에는 한국에 계속 있었다. 물론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출입국 관리사무소 통역과 주한 가나대사관 행사 등에 참가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들과 함께 가나에 가서 통역도 하고 미팅을 돕는 일도 종종 했다는 샘 오취리는 이달 중순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의 방한 때 서울에서 열린 가나 국경일 행사에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한국행에 대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피크(절정)가 있었기에 감사한다. 한국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 주고 이렇게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런 부분에 대해 진짜 매우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방송 복귀에 대한 소망도 전했다. 샘 오취리는 "방송을 좋아한다"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방송사의 연락을 기다리는 대신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그는 "개인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싶다. 유튜브나 틱톡 등 여러 플랫폼이 있는데 제가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제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쭉 하다 보면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샘 오취리는 지난 2020년 의정부고 학생 5명이 이른바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사진을 게재하며 얼굴을 검게 칠한 것을 두고 인종차별적이라고 공개 저격했다.

이후 이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자 샘 오취리는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면서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일들로 인해서 좀 경솔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후 자신의 계정에서 성희롱성 댓글을 남긴 내용이 공개되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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