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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캠프 연습경기 1아웃 강판→"가슴 뜨거워지면 구속 오른다" 예고…진짜였네! 142→148km 수직 상승, 1사 만루 위기 탈출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03.14 17:34 / 기사수정 2026.03.14 17:34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컨디션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정철원(롯데 자이언츠)이 큰 위기를 넘기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홈게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최고 구속 154km/h의 강속구로 5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초반 침묵하던 타선도 3회 한태양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고, 6회 손호영의 결승 솔로포까지 나와 리드를 잡았다.

물론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7회 롯데는 3번째 투수 홍민기가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2루수 한태양의 송구 실책, 송찬의의 몸에 맞는 볼까지 나오며 1사 만루 상황에 몰렸다. 결국 롯데는 홍민기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정철원을 투입했다.



첫 타자 김성진을 상대한 정철원은 다소 제구가 흔들리며 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다. 볼이 빠지게 되면 밀어내기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던 상황. 정철원은 5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김성진이 친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홈 송구에 이어 1루까지 정확하게 공이 이어지면서 병살이 됐다. 정철원은 손호영을 향해 감사의 세리머니를 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어 정철원은 8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함창건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그는 손용준을 슬라이더를 통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최원영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정철원은 8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날 정철원은 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h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나 포크볼 역시 잘 들어왔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투구를 해줬다"며 정철원을 향한 칭찬을 전했다. 

경기 후 정철원은 "7회 위기 상황에 등판했지만, 타자만 생각하고 투구했다.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졌고, 수비의 도움으로 더블플레이를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실 정철원은 올해 대만 타이난-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이 완벽히 올라오지 않았다. 김 감독도 걱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봤다.

실전 등판이 미뤄졌던 정철원은 지난 1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 경기에서 9회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잡고 내려갔다. 패스트볼 구속은 142~144km/h에 불과했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안 좋아보여서 빨리 내렸다"며 "지금 페이스가 좀 늦어서 충분히 시간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철원은 캠프 막바지 인터뷰에서 "일본에서의 경기나 시범경기도 중요하지만, 개막전부터 끝날 때까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걱정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만원 관중이 오시면 가슴이 뜨거워지니까 스피드도 더 오를 거다"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정철원의 구속도 올라왔다. 그는 "오늘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다. 중간중간 내 유니폼을 입고 계시는 팬분들이 보였고,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사직 마운드에서 응원 소리를 들으며, 야구를 하게 되니 없던 힘도 생기는 것 같다.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시즌 준비 잘하겠다"고 인사했다. 

한국에 돌아온 후 정철원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말을 증명하고 있다. 이날 역시 정철원은 "현재 7~80% 정도 몸이 올라온 것 같다. 시즌 개막에 100% 몸 상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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