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세계 랭킹 2위 왕만위(중국)가 일본의 신예 오도 사쓰키(13위)에게 단 18분 만에 0-3으로 완패하는 대참사가 발생하면서 중국이 충격과 망연자실에 빠졌다.
일본 디앤서는 11일 "일본 탁구 선수 충격의 승리, 중국은 현실 도피"라고 보도했다.
지난 7년간 일본 선수에게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일본 킬러' 왕만위는 10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충칭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오도에게 충격의 0-3(7-11 5-11 3-11) 참패를 당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경기는 시작부터 오도의 기세에 왕만위가 압도당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첫 번째 게임에서 오오후지는 정교한 서브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왕만위의 빈틈을 파고들며 11-7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두 번째 게임에서도 왕만위의 대응은 무력하기만 했다. 오도는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며 11-5로 가볍게 승리했다.
마지막 세 번째 게임은 그야말로 일방적인 학살에 가까웠다. 왕만위는 한때 점수가 2-10까지 벌어지는 굴욕적인 상황을 맞이했고, 결국 3-11로 맥없이 무너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시작부터 종료까지 걸린 시간은 단 18분29초로, 세계 2위 왕만위의 명성을 고려하면 믿기 힘든 기록적인 패배였다.
이번 경기 결과에 대해 중국 현지 언론과 팬들은 그야말로 공황 상태에 빠졌다.
중국 매체 문회보는 "믿을 수 없는 0-3. 왕만위가 신예에게 완패하며 일본 선수 상대 무패 기록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는 당연히 왕만위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경기에서 이토록 처참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믿기 어려운 전개"라고 평했다.
특히 일본 선수들에게 지난 7년간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던 왕만위의 '일본 킬러' 명성이 허무하게 무너진 사실에 주목했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오도의 플레이를 "미친 듯이 공격적이었다"고 묘사하며 신예 선수의 패기에 왕만위가 완전히 넋을 잃었다고 전했다.
망연자실한 중국 언론은 현실을 부정하려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문회보는 패배한 왕만위에 대해 "분명히 컨디션이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라고 진단하며, "컨디션의 문제였든 실력 발휘를 못한 것이든, 이번 왕만위의 패배는 우연한 사건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애써 이번 참패의 의미를 축소하려 애썼다.
디앤서는 이에 대해 "세계 랭킹 13위 오도가 2위 왕만위(중국)를 3-0 스트레이트로 격파했다. 압도적인 승리에 중국 언론이 멍해졌다"면서 "원정이었지만 초강호를 분쇄했다. 일본 킬러에게서 대이변을 일으킨 것"이라고 조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WTT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