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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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또 가슴 철렁했네! 'MVP' 호수비 뒤 철푸덕→역전 투런+동점 적시타 '쾅쾅'…"너무 화나고 아쉽다" [도쿄 인터뷰]

기사입력 2026.03.09 02:25 / 기사수정 2026.03.09 02:25



(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내야수 김도영이 대만전에서 홈런과 동점 적시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나간 경기에 머물기보다 곧바로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대만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승2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 진출을 위해 호주전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은 9일 열리는 호주전에서 최대 2실점 안에서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비록 대만전에서 석패했지만, 김도영은 가장 돋보인 타자였다. 6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8회말에는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1타점 2루타까지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연장 10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너무 아쉽다"고 운을 뗐다.

그는 홈런 장면에 대해 "이전 타석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이번 대회를 통틀어 봐도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 느낌이 있었다"며 "속구를 노리고 들어갔고, 높은 공에 자꾸 손이 나가서 낮은 공을 더 신경 쓰려고 했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6회 역전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며 무언가 외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곧바로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홈런 이후 바로 잊고 수비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이번 경기에서는 지명타자가 아니라 수비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을 위해 수비에 집중하자는 말을 혼잣말로 계속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 뒤 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3루 수비를 맡은 김도영은 긴장감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그간 김도영 몸 관리에 힘쓴 소속팀 KIA 타이거즈도 유심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김도영은 경기 초반 러닝 스로 호수비를 펼치다 앞으로 고꾸라지는 아찔한 장면을 보여줬지만, 곧바로 일어나 이상 없이 경기에 뛰었다. 

김도영은 "상황적으로 긴장감이 있는 경기였지만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경기를 잘 마쳐 다행이고 앞으로 수비하는 데도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 종료 직후 선수단은 마지막 호주전을 잘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김도영은 "경기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는 메시지가 나왔다"며 "이미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게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활약에도 마지막 타석 결과가 남긴 아쉬움이 컸다. 그는 "마지막 타석이 나였기 때문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며 "초반에 조금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마지막 타석에서 더 디테일하게 접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고갤 끄덕였다.

이어 "패배에 대해 너무 화나고 아쉽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한국은 이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호주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타선 역시 많은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김도영은 부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야 하는 상황이라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투수들이 점수를 적게 주면 우리가 점수를 많이 내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내일은 더 힘을 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대만전에서 두 차례나 팀을 구할 뻔했던 김도영의 방망이는 결국 패배 속에 빛이 바랬다. 하지만, 그는 이미 시선을 마지막 경기로 돌렸다. 김도영이 살아난 한국 대표팀은 이제 마지막 희망을 걸고 호주전에 나선다.







사진=도쿄,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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