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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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7년 만에 1차전 징크스 깰까?…'신경외과 의사' 체코 사령탑 "1회부터 9회까지 무실점 막겠다" 다짐 [도쿄 현장]

기사입력 2026.03.05 18:42 / 기사수정 2026.03.05 18:42



(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17년 묵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전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첫 상대 체코 대표팀 사령탑은 "1회부터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겠다"는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체코 대표팀 파벨 하딤 감독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WBC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하딤 감독은 "첫 경기는 항상 매우 중요한 경기다. 토너먼트 전체 흐름을 결정할 수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며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운을 뗐다.

체코는 최근 몇 년 사이 유럽 야구의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역사적인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하딤 감독은 "체코 야구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어려운 시간을 극복하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야구가 강한 이유도 결국 멘탈이라고 생각한다. 그 강한 정신력이 팀 퍼포먼스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강팀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하딤 감독은 "상대 팀 공격을 0점으로 막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전에서도 1회부터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다면 승리 가능성은 충분히 높아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체코 대표팀은 독특한 선수 구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부 선수들은 야구 선수와 본업을 병행하고 있다. 하딤 감독 역시 신경외과 전문의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다. 그는 대회 참가로 병원을 비운 상황에 대해 "본업에서 오래 떨어져 있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동료들과 아내가 내가 없는 동안 열심히 일을 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또 일본 출신 타쿠보 내야 코치의 존재도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딤 감독은 "미야자키 캠프부터 합류한 타쿠보 코치는 내야수 경험이 풍부하고 체코 야구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유럽 야구와 체코 야구에 모두 정통한 일본인이 우리 팀에 있다는 건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체코 선수단도 도쿄돔에서 맞이할 개막전을 기대하고 있다. 체코 내야수 테린 바브라는 "지금까지 여정은 순조로웠다. 훌륭한 팀 동료들을 만났고 모든 사람이 우리를 환영해줬다"며 "도쿄돔에서 경기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브라는 한국 대표팀 전력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매우 재능 있는 선수들이 모인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직접 맞붙었던 선수들도 있고 그들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야구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바라봤다.

체코 대표팀 특유의 선수 구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브라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프로 선수 비율이 적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제한적인 환경 속에서도 높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 미국 커리어와 관계없이 이 팀의 일원이 되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같은 마음으로 이 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과 체코의 WBC 조별리그 첫 경기는 5일 오후 7시부터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최근 세 차례 대회(2013·2017·2023년)에서 모두 1차전을 패하면서 1라운드 탈락의 출발점이 되는 아픔을 겪었다.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WBC 첫 경기 승리를 노리는 가운데, 체코 역시 강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사진=WBC 조직위원회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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