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생애 첫 2연패를 노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 오픈 여자단식에서 첫 판을 가볍게 따내고 16강에 올랐다.
180cm 장신의 유럽 강자와 대결에서 공수에 걸친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다.
안세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라타 아레나에서 열린 BWF 2026 전영 오픈 여자단식 1회전(32강)에서 세계 34위 네슬리 한 아린(튀르키예)를 게임스코어 2-0(21-8 21-6)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단 27분에 불과했다.
안세영은 1게임 시작부터 상대의 기를 죽였다. 6-0으로 크게 달아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아린은 쉽게 넘길 수 있는 안세영의 서브에도 실수하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13분 만에 21-8로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도 다르지 않았다.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달아난 끝에 11-3으로 앞서가며 인터벌(게임 중간 휴식 시간)에 돌입한 안세영은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공격과 수비로 몸 풀 듯 첫 경기 완승을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슈퍼 750) 1회전부터 시작해 같은 달 프랑스 오픈, 11월 호주 오픈,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 그리고 지난달 제6회 아시아남여단체배드민턴선수권까지 32연승(경기 시작 전 기권승 제외)을 달렸다.
이날 아린을 이기면서 33연승을 찍었다.
전영 오픈은 1899년 시작돼 올해로 127년 역사를 갖고 있는, 배드민턴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은 우승하고 싶어하는 전통의 대회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이 대회를 처음 제패했다. 이어 2년 뒤인 지난해 왕즈이(중국·세계 2위)와 혈투 끝에 우승 트로피 탈환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전영 오픈 2연패를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 전영 오픈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