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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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넣으면 못 친다 했는데, 다들 잘 치더라" 웃픈 고백...롯데 '국대 좌완' 올해는 진짜 다르다! 6년차 맞아 승부하는 법 깨달았다 [미야자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3.02 05:45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올해는 다르다'는 말이 정말 올해는 다를까.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은 매년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가 실망하게 하기를 반복했다. 그야말로 애증의 존재가 됐다. 

강릉고 시절 고교 최고의 투수로 주목받은 김진욱은 2021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계약금은 무려 3억 7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프로 5시즌 동안 김진욱은 통산 136경기에 등판, 13승 18패 16홀드 평균자책점 6.40, 240⅓이닝 243탈삼진 173볼넷을 기록했다.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기회를 받았지만, 어느 쪽으로도 확실한 모습은 아니었다. 



작년은 더 아쉬웠다. 2024시즌 선발로 나와 괜찮은 모습(19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을 보여줬던 김진욱은 상무 야구단 입대까지 취소하면서 굳은 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14경기 27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10.00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여줬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처음에 3경기밖에 안 됐지만 괜찮았어서 조금은 방심했다고도 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작년(2024년)부터 이어졌기에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 딱 떨어지니까 올라오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작년에도 캠프 때 좋았다. 그런데 경기하다 보니까 변화구를 너무 많이 던지더라"라며 "꼬이기 시작하면서 그 다음부터는 구속이 147~148km/h 이렇게 던지는데도 족족 맞아나갔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진욱은 "변화구를 앞에서 많이 던지니까 타자들이 패턴을 쉽게 읽지 않았나 싶다"며 "그래서 이번 캠프에서는 체인지업을 더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김진욱은 어떤 부분이 가장 아쉬웠을까. 그는 "그때(프로 초반)를 생각하면 어려운 건 많이 없었다. 그냥 '내가 잘하면 되겠지' 생각했다"며 "이게 거듭되다 보니까 나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운데만 넣으면 내 공을 아무도 못 친다고 생각했는데, 가운데만 넣었더니 다들 잘 치더라"라고 한 김진욱은 "자만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형들한테 많이 물어보고 했다"고 전했다. 



그래도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김진욱은 호평을 받고 있다. 김 감독은 5선발에 대한 질문에 "지금 (김)진욱이가 좋아서 그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진욱이가 지금 좋다. 또 (선발진에) 왼손투수가 하나 있으면 좋다"고 말했다. 

최근 컨디션에 대해 김진욱은 "계속 캠프 왔을 때보다 괜찮고, 페이스도 좀 빨리 올라온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김진욱은 "결국 직구가 좋아야 한다"며 "스피드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타자들을 많이 승부해서 적극적으로 치게끔 하는 걸 감독님도 원하신다. 그런 방향으로 잘 잡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어느덧 프로 입단한 지도 꽤 시간이 흐른 김진욱. 그는 "생각해보니 벌써 6년 차더라. 좋은 결과를 내야 하는 건 맞다. 사실 안 쫓긴다면 거짓말이다"라면서 "옆에 있는 형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그런 걸 떨쳐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제 김진욱은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할 나이가 됐다. 올해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병역특례가 가능한데, 올해로 24세가 되는 김진욱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다. 

김진욱은 "가면 좋고 안 가면 어쩔 수 없다"며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뽑히면 너무 좋지만 내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담담히 밝혔다. 



그래도 어떤 모습을 보여야 대표팀에 선발될지는 알고 있다. 김진욱은 "타자와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성장한 모습이 나와야 한다"고 얘기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그는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임팩트가 있어서 뽑아주셨다"며 올해도 비슷한 상황임을 언급했다. 

김진욱은 "지금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서, 일단 선발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기록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고 얘기했다. 


사진=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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