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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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주 金메달, 4년 뒤 재도전"…한국 男 쇼트트랙 단체전 2위→"다 같이 웃을 있어 행복" [밀라노 현장]

기사입력 2026.02.21 12:17 / 기사수정 2026.02.21 12:17



(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한국 남자 계주팀이 목표로 하던 금메달을 놓쳤지만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이준서(성남시청)~황대헌(강원도청)~이정민(성남시청)~임종언(고양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A(결승)에서 6분52초239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은 6분51초847을 기록한 네덜란드가 차지했다. 개최국 이탈리아는 6분25초335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얻었다.

한국은 지난 2006 토리노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쇼트트랙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얻는데 실패했지만, 지난 2022 베이징 대회 이후 2회 연속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따는데 성공했다.



시상식을 마친 후 대표팀은 은메달을 목에 건 채로 함께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해 취재진과 인터뷰했다.

먼저 남자부 주장 이준서는 "다 같이 메달을 목에 걸고 끝나서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고, 준결승에만 출전했던 신동민은 "형들이 많이 이끌어 주셨는데, 이에 준하는 성적이 나왔다. 다 같이 마지막에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이정민도 "한 시즌 동안 형, 동생들과 같이 열심히 합도 맞추고 잘 준비했는데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 나와서 좋다"라며 결과에 만족했다.

대표팀 막내 임종언 역시 "형들과 다 같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올림픽만 바라보고 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와 다 같이 웃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황대헌은 "사실 2번 주자 연습을 많이 안 했지만 그래도 동생들이 많이 믿고, 뒤에서 잘 따라와 줬기 때문에 끝까지 내가 승부를 볼 수 있었다"라며 "이 자리에 동생들과 같이 있게 돼 너무 고맙고 소중하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주자 순서를 바꿨다. 5000m 계주는 111.12m인 트랙을 총 45바퀴 돌아야 하는데, 마지막 두 바퀴는 2번 주자가 책임진다.

그래서 각국의 2번 주자는 팀의 에이스가 맡는데, 한국은 임종언을 2번 주자로 배정했던 준결승과 달리 결승에선 황대헌에게 2번 주자를 맡겼다. 임종언은 4번 주자에 배정됐고, 이준서 1번, 이정민이 3번 주자로 뛰었다.

주자 순서를 바꾼 것에 대해 이준서는 "결승이다 보니 경험이 가장 많은 (황)대헌이 형을  마지막 마무리로 배치했다"라며 "그리고 추월이 좋은 (이)정민이가 3번 주자에 들어가고, 추월이 이루어졌을 때 속도가 좋은 (임)종언이가 거리를 많이 벌려 놓는 작전을 세워 종언이가 4번 주자에 들어가는 전략으로 짰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계획은 일부 적중했다. 이정민이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멋진 추월을 여러 차례 보여줬고, 선두 탈환까지 성공해 레이스 중 한국을 1위 자리에 올려놓기까지 했다.

이정민은 자신이 결승에서 보여준 레이스에 대해 "해왔던 대로 결승 경기에서도 추월을 잘해서 스스로도 만족스럽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밀라노 대회에서 20년 만에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을 노렸으나 이루지 못하고 기회를 뒤로 미뤘다. 한국의 마지막 남자 단체전 올림픽 금메달은 2006 토리노 대회에서 나왔다.



이준서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우리보다 네덜란드가 조금 더 운이 좋았다는 걸로 생각하도록 하겠다. 4년 뒤에 다시 재도전하는 걸로 하겠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황대헌도 "동생들이 마지막까지 너무 잘해줘서 기회가 올 수 있었다. 우리가 준비한 만큼 보여드렸다"라며 "아쉽지만 그래도 더 잘 준비해서 (이)준서 말대로 4년 후에 더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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