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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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싫어!" 항거한 아버지→미국 이주+5남매 전부 대리모 출생 …美 24년 만의 '女 피겨 金', 알리사 리우의 숨겨진 가정사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21 01:18 / 기사수정 2026.02.21 01:1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자유의 날개를 펼쳐 보인 피겨스케이팅 선수 알리사 리우의 가정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우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50.20점을 얻어 총점 226.79점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나카이 아미, 사카모토 가오리(이상 일본)에 밀려 3위에 머물렀던 리우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궜다. 

미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것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사라 휴즈 이후 24년 만이다. 



2005년생인 리우는 특별한 가정사가 있었다. 중국 쓰촨성에 살던 부친이 1989년 중국 '천안문 사태'에 참여했고 이후 미국으로 이주한 중국계 이민 2세다. 

일본 매체 'FNNM'에 따르면, 아버지는 미국 이주 후 변호사가 되었고 40세가 됐을 때, 아이를 갖고 싶어 익명으로 난자 기증을 받아 대리모의 도움을 받아 리우를 출생했다. 

리우 외에도 다른 4명의 형제 및 자매 모두 미국에서 난자 기증을 받은 후 태어났다. 

2남3녀 중 첫째인 리우는 5세 때 미국 피겨의 전설 미셸 콴의 팬이었던 아버지와 빙상장을 찾은 것을 계기로 운동하기 시작했다. 

재능을 보인 리우는 12세이던 2018년 미국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했고 그해 최연소로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을 국제 대회에서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이듬해엔 13세 5개월의 나이에 최연소로 미국선수권을 제패해 혜성처럼 나타났다. 



2022 베이징 대회 때는 6위에 오르고, 이어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 3위에 오른 리우는 같은 해 돌연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번아웃'이 찾아와 삶의 의욕마저 잃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은퇴 후 스케이트를 벗고 에베레스트 등반을 목표로 하고 미국 명문대인 UCLA 심리학과에 진학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케이트가 다시 리우를 불렀다. 그는 2024년 3월 복귀를 선언하고 다시 링크에 돌아왔다. 

돌아온 리우는 파격적인 헤어 스타일과 입안 피어싱 등 달라진 자신을 마음껏 표현했다. 2년의 공백기를 거쳐 리우는 2025년 세계선수권, 2025-2026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을 연달아 우승했다. 



리우는 올림픽 제패 후 인터뷰에서 "난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했던 것들을 해냈다. 내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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