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이 이제 실전 리허설에 돌입한다. 포지션 교통정리 및 본격적인 주전 경쟁이 시작된다.
WBC 대표팀은 20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실시한다. 지난 16일 소집 후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가운데 대회 개막을 약 2주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게 됐다.
대표팀은 오키나와에서 20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총 6번의 연습경기를 치른다. 삼성의 협조 속에 첫 연습경기는 9이닝 경기가 아닌 7이닝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팀은 20일 삼성전에서 초공에 나서고, 원정 유니폼을 착용한다. 대표팀 투수들은 등판 시 1이닝 투구수 20개를 넘어설 경우 해당 타석 이후 이닝을 종료한다. 삼성 투수들은 투구수와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타자들과 승부, 이닝을 마친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WBC에서 시행되는 피치클락 규정도 이번 연습경기에서 적용된다. KBO는 오키나와에 피치클락 장비를 공수해왔다. 그라운드에 장비를 설치해 선수들의 게임 집중력을 높일 방침이다.
WBC에서 적용되는 타석 간격 30초, 투구 간격 15초(유주자 18초), 투수판 이탈 제한 2회, 타석당 타자 타임 1회 등 세부 규칙도 연습경기 때 이뤄진다. 단 삼성의 경우 투수들이 피치클락을 위반하여도 제재가 없다. 피치클락은 간이 피치클락을 설치해 사용 예정이다.
이닝간 교대 시간 2분 40초, 투수교체 시간은 2분 15초다. 대표팀 투수들은 WBC 공인구, 삼성 투수들은 KBO 공인구를 사용한다. 대표팀 타자의 경우 수비 교체 아웃되어도, 타석이 돌아올 경우 재타격 가능하다.
대표팀은 실전과 똑같은 연습경기를 지향하는 가운데 내야 수비진 운영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현역 최고의 3루수 김도영(KIA 타이거즈), 노시환(한화 이글스), 문보경(1루수)의 수비 위치에 대한 테스트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WBC 대표팀은 소속팀에서 전문 1루수로 뛰는 선수가 없다. 다만 문보경의 경우 소속팀 경기 중 상황에 따라 언제든 1루 수비를 안정적으로 소화 중이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주전 1루수로 뛰기도 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대표팀은 지난 16일 소집 후 이동욱 코치의 주도로 진행된 수비 훈련 때 김도영이 3루, 노시환이 1루에서 펑고와 송구를 받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연습경기에서도 '1루수 노시환'의 모습을 점검할 가능성이 높다.
노시환이 소속팀 한화에서 1루수로 나서는 경우는 최근 찾아 보기 어려웠다. 다만 공격력 극대화 및 경기 당일 컨디션, 상대 투수 유형에 따른 타선 구성 차원에서 노시환이 1루수로도 뛸 수 있다면 코칭스태프의 야수진 운영에 더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유격수 김도영'을 오키나와 연습경기 기간 볼 수 있을지도 중요 관전 포인트다. WBC 대표팀 주전 유격수는 김주원(NC 다이노스)이지만, 다른 내야수 중에는 전문 유격수가 없다.
대표팀은 대신 한국계 빅리거로 합류한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도 마이너리그 시절 유격수를 주 포지션으로 맡았던 만큼, 언제든 유격수 자리에 투입될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김도영까지 유격수로 나설 수 있다면, 코칭스태프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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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