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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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中 공산당이 싫어요!" 외쳤던 아버지 때문에…美 피겨 스타, 중국 스파이 '지독한 괴롭힘' 당했다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19 21:03 / 기사수정 2026.02.19 21:0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미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스타 알리사 리우가 과거 중국 스파이들의 표적이 됐던 일화를 공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한국시간) "중국 스파이들이 미국 피겨 선수 리우와 그의 아버지를 노린 방법…그는 이제 동계올림픽 영광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레이드 엔젤'이라 불리며 미국 팬들의 사랑을 받는 리우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여자 피겨에 24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길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리우의 아버지 아서 리우는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중국 공산당 정부에 항의하다 미국으로 탈출한 정치적 난민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리우가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던 2021년 11월 자신을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 관계자라고 소개한 남성이 코로나19 '여행 준비 점검'을 빌미로 부녀의 여권 번호를 집요하게 요구했다.

아서가 이를 거부하자 해당 남성은 국제 여행을 지연시키거나 거부하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이 남성은 매튜 지부리스라는 인물로 밝혀졌으며, 2022년 3월 범죄 공모 및 신원 정보 범죄적 사용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검찰은 그가 중국의 사주를 받아 리우 가족을 감시하도록 고용된 스파이라고 주장했다.

리우는 우여곡절 끝에 처음으로 가족의 고향인 중국 땅을 밟았다. 그러나 항상 두 명 이상의 보안 인력과 함께 이동해야만 했다.

중국 당국은 리우가 과거 자신의 SNS에 올렸던 위구르족 인권 문제 관련 게시물까지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심지어 올림픽 기간 중 늦은 밤 식당에서 낯선 남성이 접근해 자신의 아파트로 오라고 요구하며 리우를 뒤따라오는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리우는 최근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나이에 그런 사실을 알게 돼 정말 믿기 힘들었고, 마치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이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아버지가 과거 활동가 시절에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이해가 됐다"고 의연하게 밝혔다.

리우는 지난해 미국 선수로서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을 제패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미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의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리우는 2002년 사라 휴즈 이후 처음으로 미국 여자 피겨 개인전 정상 자리를 노리고 있다.

현재 쇼트프로그램에서 76.59점을 기록하며 일본의 나카이 아미, 사카모토 가오리에 이어 간발의 차이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리우는 경쟁자들을 제칠 수 있겠냐는 질문에 "그들을 이기는 것이 내 목표는 아니다. 내 목표는 프로그램을 완수하고 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며 "누군가보다 위에 있거나 아래에 있어야만 그걸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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