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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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라이언 잊으려는 류지현 감독…"여기 있는 선수들 먼저 생각" [오키나와 리포트]

기사입력 2026.02.19 18:00 / 기사수정 2026.02.19 18:00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한국 야구가 또 한 번 부상 악령 속에 큰 전력 출혈을 입게 됐다. 사령탑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류지현 감독은 침착함을 유지 중이다.

KBO는 19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인해 WBC 참가가 어려워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을 대체할 선수로 두산 베어스 김택연을 확정하고, WBC 조직위원회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해외파 8명을 제외하고,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22명의 선수들이 먼저 모여 손발을 맞추고 있다.



WBC 대표팀은 지난 18일 훈련 시작을 앞두고 비보를 접했다. 이번 대회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이 기대됐던 한국계 빅리거 오브라이언이 소속팀에서 불펜 피칭 중 종아리 부상을 당해 낙마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지난 18일 새벽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브라이언은 지난 15일 불펜 투구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가벼운 이상을 느꼈다. WBC에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42경기 48이닝 3승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 메이저리그 정상급 불펜 요원의 면모를 보여줬다. 류지현 감독인 일찌감치 오브라이언을 9회를 책임질 클로저로 낙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WBC는 아시안게임, 올림픽,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는 다르게 선수가 자신의 현재 국적뿐 아니라 부모의 국적에 따라 출전 국가를 선택할 수 있다.

KBO는 최상의 전력 구축을 위해 한국계 빅리거 소집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2026 WBC에는 오브라이언을 비롯해 자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트리플A) 등 4명이 선발됐다.

오브라이언은 한국계 빅리거 중 전력 상승 효과를 가장 크게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일본, 대만 등 1라운드에서 붙 게될 라이벌 국가들과의 불펜 싸움도 대등하게 펼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류지현 감독은 일단 지난 18일 오브라이언 부상 소식을 접한 뒤 현장 취재진에게 말을 아꼈다. 대신 야수, 투수조 훈련을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가벼운 농담을 던지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번 WBC 대표팀은 유독 최종 엔트리 발표 전후로 부상자가 많았다. 문동주와 최재훈(이상 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몸 상태 악화로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브라이언까지 합류가 불발되면서 혹시라도 선수들의 사기가 꺾이지 않을까 류지현 감독 본인부터 표정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오브라이언은 (WBC 때) 경기를 확실하게 마무리할 선수로 생각했었다"고 아쉬워 하면서도 "나는 지금 여기에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을 신경쓰면서 잘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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