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영건 김태형이 지난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김태형은 "캠프 초반부터 직구나 구위 면에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변화구 제구를 좀 더 신경 쓰면서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며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겠지만,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결정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마무리캠프 때부터 이동걸 코치님과 많이 연습했다. 코치님이 그립을 알려주시고 꾸준히 옆에서 보면서 가르쳐 주셔서 이제 손에 익힌 것 같다. 직구는 코치님들이 좋다고 칭찬해 주셔서 변화구만 좀 더 연습하면 될 것 같다"며 "(결정구는) 비장의 무기로 쓰고 싶다. 연습경기 때쯤 바로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입단한 김태형은 2군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14경기(선발 13경기) 49이닝 7패 평균자책점 8.45을 기록했고, 1군에서는 8경기 23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4.56의 성적을 올렸다.
8월까지 1군에서 3경기 등판에 그친 김태형은 9월 한 달간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했다. 5경기(선발 3경기) 19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5.12에 그치긴 했지만, 선발투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뿌듯함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김태형은 "지난해 진짜 많이 후회했다. 시즌을 잘 준비하지 못한 것 같았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해야 하고 계속 쉬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그때 느낀 걸 2년 차에 들어가면서 좀 더 실천하고 연습했던 것 같다. 마무리캠프에 다녀온 뒤 1~2주 정도 쉬고 그 이후엔 꾸준히 (운동을)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구위 저하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김태형은 "지난해에는 시즌 개막 후 구위가 너무 떨어져서 프로에서 잘 안 통했는데, 구위가 통할 수 있도록 강한 직구를 던지고 변화구로 여러 가지 던지면서 잘 승부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 양현종, 이의리까지 4선발은 어느 정도 정해졌다. 문제는 5선발이다. 지난해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김도현이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 병원 검진에서 팔꿈치 미세골절 진단을 받은 뒤 재활군에서 재활에 힘을 쏟고 있다.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황동하, 김기훈, 김시훈, 이태양 등 여러 선수가 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태형도 후보 중 한 명이다. 코칭스태프는 김태형의 잠재력과 구위 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다만 김태형을 무리시키진 않겠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이동걸 KIA 투수코치는 "김태형은 지난해 1군과 2군에서 도합 72이닝 정도 던졌는데, 나이가 어린 만큼 올해 30이닝 더 던지기가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태형은 "스프링캠프부터 잘 준비해서 시즌 개막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지난해 시즌 후반에 보여준 모습만 유지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올 시즌 독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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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