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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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염증→WBC 낙마' 아쉬운 문동주 "핸드폰 며칠 간 못 봐…몸과 마음 둘 다 힘드네요" [멜버른 인터뷰]

기사입력 2026.02.09 12:32 / 기사수정 2026.02.09 12:32



(엑스포츠뉴스 멜버른,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호주 스프링캠프 초반 문제를 일으킨 어깨 염증 증세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낙마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동주는 지난달 30일 멜버른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부터 어깨에 불편감을 느꼈다. 두 번째 불펜 투구 22구 소화엔 문제가 없었지만, 문동주는 지난 4일 세 번째 불펜 투구를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다시 어깨에 이상을 감지했다. 결국, 문동주는 불펜 투구를 중단했다. 

한화 구단은 문동주를 한국으로 보내 검진을 받도록 했다. 문동주는 지난 6일 멜버른에서 출국해 7일 오전 한국에 도착한 뒤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한화 구단은 지난 8일 문동주의 병원 검진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문동주 선수는 병원 검진 결과 어깨 염증 증세 소견을 받았다"며 "근육 손상은 아니지만, 선수 본인이 불편감을 느끼는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보호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검진 결과 어깨 근육 염증 진단과 함께 휴식과 점진적인 투구 재개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검진을 마친 다음 날인 8일 곧바로 출국한 문동주는 9일 오전 멜버른 캠프에 복귀했다. 

문동주의 어깨 상태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엔트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화는 지난달 30일부터 문동주의 어깨 이상 징후를 대표팀에 공유했고,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일이었던 4일 문동주의 이름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데뷔 첫 WBC 대회 출전을 기대했던 문동주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문동주는 지난해 11월 대표팀 친선전 소집 때도 어깨 보호 차원에서 공을 던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9일 멜버른 캠프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문동주는 "몸과 마음 둘 다 힘든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문동주는 캠프 첫 불펜 투구 당시를 떠올리며 "첫 번째 불펜 때는 그냥 조금 불편한 정도였다. 두 번째 피칭에서는 괜찮다고 느껴서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세 번째 피칭을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느낌이 확실히 안 좋아졌고, 그때 바로 코치진에게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1년 전과 비교하면 그때보다는 상태가 낫다"고 덧붙였다.

2년 연속 스프링캠프 초반 몸 상태 변수로 정상적인 준비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한 답답함도 숨기지 않았다. 문동주는 "비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이런 문제가 생긴 건 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캠프 여건이나 사이판 대표팀 훈련 과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운동은 정말 잘해왔기 때문에 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해마다 같은 방식으로 준비해서 같은 결과가 나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하는 건 앞으로도 똑같겠지만, 어떤 방식이 나에게 더 맞는지 다른 방법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바라봤다.

WBC 대표팀 동료들과의 연락에 대해 문동주는 "다들 연락을 주셔서 감사했다"며 "솔직히 너무 아쉬운 마음에 며칠 동안 핸드폰을 잘 보지 못했다. 그래도 천천히 연락을 드렸고, 다들 걱정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2026 WBC 대표팀 낙마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 문동주는 "대표팀에서 내가 핵심 자원이나 자산이라고 스스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도 "그런 평가가 왜 따라붙는지 증명해볼 수 있는 기회였고, 개인적으로 정말 의미가 큰 국제대회였다. 그래서 더 아쉽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시선을 다시 2026시즌으로 돌렸다. 문동주는 "아직 시즌도 남아 있고, 앞으로도 기회는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검진 결과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큰 문제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훈련 일정에 대해서는 "아침 일찍 호주에 도착해서 오늘은 일단 휴식을 취해야 할 듯싶다"며 "이후에 몸 상태를 보면서 차분하게 계획을 세울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

어깨 염증이라는 변수와 WBC 낙마라는 아쉬움을 동시에 안은 문동주는 다시 한번 시즌을 향한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쉽지 않은 출발이지만, 그는 또 한 번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시간을 마주하고 있다.



사진=멜버른, 김근한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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