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조규성과 이한범이 소속팀 미트윌란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을 견인하며 새 역사를 작성했다.
미트윌란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미트윌란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2025-2026시즌 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최종전(8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미트윌란은 승점 19점(6승1무1패)을 마크, 최종 3위로 리그페이즈를 마치면서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 직행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의 차상위 대회인 유로파리그는 새롭게 개편된 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36개 팀이 리그페이즈 8경기를 통해 경쟁하고, 1~8위 팀은 16강에 직행,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에 진출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미트윌란이 유로파리그 16강 무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트윌란은 2010년대 중반부터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점차 입지를 넓히며 2014-2015시즌과 2017-2018시즌, 2019-2020시즌과 2023-2024시즌 수페르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덴마크 내에서는 강팀으로 인정받은 반면 유럽 무대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유로파리그 본선에 오른 미트윌란은 리그페이즈에서 선전하며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레알 베티스(스페인)에 이어 성공적으로 리그페이즈를 마쳤다. FC포르투(포르투갈), AS로마(이탈리아) 등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냈던 팀들보다도 높은 순위다.
미트윌란이 리그페이즈 최종전에서 꺾은 디나모 자그레브 역시 지난 시즌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미트윌란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를 통해 자신들이 단순히 안방에서만 강한 팀이 아니라, 유럽대항전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날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은 동료들과 함께 스리톱으로 출전했고, 이한범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미트윌란은 고전 끝에 전반 40분경 빅터 바크 옌센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의 슈팅으로 디나모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조규성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넘겼다.
디나모는 전반 43분 루카 스토이코비치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스토이코비치의 슈팅은 미트윌란의 수문장 엘리아스 올라프손에게 막혔다.
승리하지 못할 경우 자칫하면 토너먼트 진출권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게 된 미트윌란은 후반전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끝에 후반전 초반 선제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4분 미트윌란의 역습 상황에서 다리오 오소리오가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내준 공을 아랄 심시르가 문전으로 뛰어 들어가는 조규성을 향해 높게 띄워 보냈는데, 이것이 골라인을 넘어가면서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발데마르 비스코프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옌센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디나모 골네트를 가르며 2-0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미트윌란은 후반 34분 이한범과 페드로 브라보를 투입해 지키기에 나섰다. 디나모는 경기 막판까지 미트윌란의 골문을 열어젖히기 위해 분투했으나 결국 미트윌란의 탄탄한 수비와 올라프손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경기는 미트윌란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미트윌란은 16강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오는 파나타이코스(그리스),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빅토리아 플젠(체코),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중 한 팀과 격돌한다. 미트윌란으로서는 전력 구성이 좋은 페네르바체나 노팅엄 포레스트보다는 파나타이코스와 빅토리아 플젠과의 경기를 바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조규성 SNS / 미트윌란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