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첫 종목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에 도전하는 가운데 중국 언론에서 린샤오쥔이 한국의 금메달 꿈을 저지할 수 있다고 했다.
혼성 2000m 계주는 4년 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남자와 여자 선수 두 명씩 총 네 명이 111.11m 링크를 4.5바퀴씩 나눠서 총 18바퀴를 돌아 승패를 가리는 종목이다.
남자와 여자 선수가 각각 두 명씩 교대로 질주한다. 여자~여자~남자~남자 순으로 링크 위를 질주하며 처음엔 4명이 모두 두 바퀴 반씩, 이후엔 4명이 모두 두 바퀴씩 돌게 된다.
선수 한 명이 500m씩 질주하는 셈이다.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보다 거리가 짧아서 경기가 빠르게 끝난다. 단거리에 약한 한국 입장에선 불리하게 여겨질 수도 있으나 이번 올림픽 만큼은 다르다.
한국은 남자 대표팀 '원투펀치'인 임종언과 황대헌, 여자대표팀 '원투펀치'인 최민정과 김길리의 기량이 모두 세계 정상급이고 컨디션도 좋다.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4차례 대회 중 2~4차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폴란드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 네덜란드와 캐나다 등 두 라이벌을 보기 좋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선 쇼트트랙 첫 금메달이 혼성 2000m 계주에서 나온다.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거쳐 이탈리아 현지시간으로 쇼트트랙 첫 날인 10일 오후 1시25분, 한국시간으로 프라임 타임인 10일 오후 9시25분 전후로 결승전이 열린다.
그러다보니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를 목표로 내건 한국 쇼트트랙은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이후 열리는 8개 종목에서 보다 자신감을 갖고 메달 수확에 나설 수 있다. 실제 국내 쇼트트랙계 인사들도 남·녀 에이스급 선수들의 기량이나 신구조화가 잘 맞아떨어지고 있어 혼성 2000m 계주에 전력투구하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캐나다와 네덜란드 등 단거리에 강한 선수들이 즐비한 두 나라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혼성 2000m 계주 2연패를 노리는 중국도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중국은 여자 선수들의 기량이 예전 같지 않아 고민이지만 이번 시즌 월드투어 1차 대회 금메달 획득 기억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류샤오앙과 함께 혼성 2000m 계주 남자 선수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린샤오쥔의 승부사 기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린샤오쥔과 임종언,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옌스 판트파우트(네덜란드)가 겨룰 것으로 예상되는 마지막 주자 대결에서 린샤오쥔의 컨디션과 경험이 중국 대표팀의 큰 무기라는 얘기다.
중국 넷이즈는 29일 "한국, 캐나다 등이 혼성 2000m 계주 우승을 노리지만 린샤오쥔의 무서운 막판 질주가 라이벌을 위협할 수 있다. 중국도 혼성 2000m 계주에 많이 노력하는 만큼 우승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