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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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까지 돌리며 연구"…'100kg' 유지태, 새로운 악역 한명회 '완성'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6.01.29 18:50

배우 유지태
배우 유지태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유지태가 '왕과 사는 남자'에서 새로운 한명회의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을 밝혔다.

유지태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월 4일 개봉하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왕과 사는 남자'에서 유지태는 당대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를 연기했다.

조선 왕실의 적장자였던 이홍위를 내쫓고 수양대군을 왕좌에 앉힌 일등공신인 한명회는 이홍위를 위시하던 자들을 모두 제거하고, 그를 강원도 산골 마을로 유배 보내며 혼자서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유배지 광천골에서 눈빛부터 달라진 이홍위의 변화를 감지하고 그를 예의주시한다.

기존 작품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색다른 한명회의 얼굴로 영화 본격 개봉 전부터 호평을 얻고 있는 유지태는 "'왕과 사는 남자'는 휴머니티가 좋은 영화여서, 잘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한명회가 악의 축 역할을 해줘야 되기 때문에, 열심히 했었다"고 운을 뗐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이어 "한명회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고서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기골이 장대해서, 사람들이 우러러봤다는 말이 있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장항준 감독님이 저를 떠올리셨다고 했다. 배우 입장에서도 좋은 기회다 싶었고, 다른 해석의 한명회가 나올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외모부터 시선 처리, 걸음걸이까지 섬세하게 연구하며 거대한 풍채의 한명회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유지태는 "예전에 '황진이'에서 놈이 역할을 연기했을 때도 거인 같은 인물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까 고민했던 적이 있다. 관자놀이 쪽에 테이핑을 해서 눈매를 좀 치켜올리면 강한 인상을 만들 수 있더라. 이번에도 그렇게 눈매를 당겼다. 실제 제 눈은 좀 처져 있고, 저는 착한 사람이다"라고 넉살을 부리며 웃었다.

2023년 공개됐던 디즈니+ 시리즈 '비질란테'의 악역 조헌 역할을 위해 체중을 100kg까지 증량해 화제를 모았던 유지태는 "장항준 감독님이 그때보다는 조금 작은 체구를 원하셨지만, 이 정도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체구가 작아지면) 금성대군(이준혁)과 겹칠 수 있을 것 같더라. 지금보다 5kg 정도 증량했었다"고 말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또 "스크린에서 볼 때 더 커 보이는 것은, 아마 한복을 입어서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얼굴에 붙인 수염 질감도 좀 더 거칠고 해서 터프한 느낌이 더 났던 것 같다"고 설명을 더했다.

AI를 활용해 한명회의 이미지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유지태는 "챗GPT로 이미지를 생성해보기도 했다. AI는 한명회를 어떻게 알고 있을까 궁금하더라. 한명회의 정보가 담긴 고서를 캡처해서, AI에게 학습을 시켰더니 '건장한 한명회' 이미지가 나오더라"고 얘기했다.

앞서 단종 역을 연기한 박지훈은 실제 촬영 당시 유지태가 걸어오기만 해도 "무서웠다"며 유지태의 아우라를 언급한 바 있다.

유지태는 "한명회가 인자하게 하면 할수록 더 무서울 것이라 생각했다. 악인의 느낌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요청이 있어서, 의견을 수용하고 에너지를 더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장항준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과는 같은 충무로 세대이지 않나. 현장에서 만났을 때 인사 드리고, 옛날의 그 선한 웃음을 기억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휴머니티를 표현하는 것은 정말 가장 최고이지 않을까"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1999년 개봉한 '주유소 습격사건' 이후 27년 여 만에 다시 작품으로 만난 유해진을 떠올리면서는 "이렇게 새롭게 만나니까 또 너무 반갑더라. 유해진이라는 배우의 화양연화 시절을 제가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했다"며 미소 지었다.

배우이자 영화감독, 교수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쉴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지태는 "제 일이 너무 좋다"고 열심히 움직이는 원동력을 꼽으며 "연기하는 것이 진짜 좋다. 제 인생 목표였고, 지금 이렇게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지 않나"라면서 열정을 보였다.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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