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4차전 경기, 7회말 2사 2,3루 한화 손아섭이 문현빈의 2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2026시즌 준비를 위해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손아섭은 여전히 도장을 찍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떠났다. 코칭스태프 17명, 선수 46명 등 총 63명 규모로 1차 스프링캠프 명단을 꾸렸다. 올해 신인 선수 중에서는 내야수 최유빈, 외야수 오재원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한화는 24일 휴식을 취한 뒤 25일부터 1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이번 캠프에서는 수비, 주루 등 강도 높은 팀 플레이 훈련을 진행한 뒤 2월 13~15일 호주프로야구(ABL) 멜버른 에이시스와 3연전으로 실전 대비에 나선다.
선수단이 팬들의 격려 속에서 비행기에 탑승한 가운데, FA(자유계약) 신분인 손아섭은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아섭은 2007년 1군 데뷔 후 통산 2169경기 8205타수 2618안타 타율 0.319, 182홈런, 1086타점, 232도루, 출루율 0.391, 장타율 0.451의 성적을 올렸다.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부문 2위는 최형우(삼성 라이온즈·2586개)다.
NC 다이노스에서 2025시즌을 맞은 손아섭은 지난해 7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당시 한화는 "우수한 타격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진을 강화했다"며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은 한화로 팀을 옮긴 뒤 35경기 132타수 35안타 타율 0.265, 1홈런, 17타점, 출루율 0.333, 장타율 0.356을 올렸다.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21타수 7안타 타율 0.333, 3득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손아섭은 2025시즌을 마친 뒤 FA 시장에 나왔다. 앞서 손아섭은 두 차례 FA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말 롯데와 4년 총액 98억원에 계약했고, 2021시즌이 끝난 뒤에는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64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내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손아섭은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개장한 뒤 두 달 넘게 도장을 찍지 못했다. 스프링캠프가 점점 다가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상황은 손아섭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그 사이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김상수(롯데 자이언츠), 장성우(KT 위즈), 조상우, 김범수(이상 KIA 타이거즈) 등 FA 미계약자들은 하나둘 계약을 끝낸 뒤 1차 스프링캠프 장소로 떠났다. 24일 현재 FA 미계약자는 손아섭 단 한 명뿐이다. 결국 한화는 손아섭 없이 캠프를 시작하게 됐다.
손아섭은 현역 연장을 원한다. 한화는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등 문턱을 낮췄다. 하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FA 미아가 될 위기에 처한 손아섭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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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