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에 0.001초의 승부를 가르는 ‘국내 유일 F3레이서’ 신우현이 출연했다.
17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미디어 소비 환경 변화를 반영한 채널 경쟁력 핵심지표 2054시청률이 2.2%를 기록, 동시간대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본업 천재 신우현이 현실 도로 위에서는 면허가 없어 엄마의 차 조수석에 앉아 쉴 새 없이 훈수를 쏟아내는 ‘무면허 훈수왕’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4.5%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FIA F3(포뮬러3) 드라이버 신우현의 '전참시' 출연 계기가 밝혀졌다. 비시즌 국내 케어를 맡고 있는 매니저이자 엄마 정윤이가 “레이싱에 인생을 건 아들이 더 사랑받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것.
또한 범현대가 집안 출신인 신우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조카다. 정윤이는 인터뷰를 통해 "집안과 부모 덕분에 기회를 얻은 건 맞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그의 진심과 노력을 알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배경 때문에 남들보다 쉽게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는 세간의 시선 뒤엔 본인의 노력이 있었다는 걸 알아달라는 애틋한 마음을 솔직히 드러냈다.
실제로 귀국한지 겨우 13시간 된 신우현의 루틴은 ‘독종’ 그 자체다. 칼로리와 영양성분을 철저히 계산해 식단을 챙기는 등 경기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몸무게 관리로 시작된 아침은 전투기와 맞먹는 중력 가속도를 견뎌야 하는 목 근육과 반응 속도를 키우기 위한 순발력 강화 훈련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넓은 침실을 비롯해 고가의 운동 기구들이 구비되어 있는 개인 트레이닝 방 등 럭셔리 저택이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곧바로 체력단련장으로 향한 신우현는 한 발로 200kg이상의 힘을 밟아내야 하는 브레이크 제동력을 위한 폭발적 하체 강화훈련, 경기 중 190bpm까지 치솟는 심박수를 견디기 위한 고강도 유산소 훈련에 몰입했고, 중간중간 순발력을 높이는 두뇌 게임을 병행했다.
레이싱 시뮬레이터장과 레이싱 카트를 타는 서킷장을 오가며 보여준 실력엔 참견인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시뮬레이션에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잇는 AI와의 세기의 대결을 펼친 그는 30등으로 출발해 1위로 골인하는 기염을 토했다.
처음 접하는 국내 서킷에서도 수없이 훈련해온 카트 선수들을 제치고 0.018초 차이로 1위를 탈환했다. 이곳에서 실제로 신우현을 보고 꿈을 키웠다는 선수를 만나 감격했다는 그는 더 많은 ‘신우현 키즈’ 탄생의 희망을 품기도 했다.
사실 신우현은 레이싱 전문 면허는 보유하고 있지만 운전면허증은 없어 도로 위에선 운전을 할 수 없는 반전의 주인공. 그럼에도 레이서 본능을 숨기지 못하고, “브레이크 좀 살살”, “핸들 잡는 것도 3시 9시”라며 엄마 운전에 잔소리를 폭격하자, 정윤이는 “너나 잘해!”라며 시원한 일침으로 응수했다.
항상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독종 아들을 말없이 지켜봐야 하는 엄마의 독한 심경도 드러났다. 재작년에 신우현은 경기 중 일곱 바퀴 반을 구르고 자체가 산산조각 나는 사고를 겪었다. 그러나 신우현은 이를 트라우마로 남기지 않기 위해 바로 다음 날 경기에 참가했다.
실제 경기장에 있었던 정윤이는 그만큼 아들에게 레이싱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그만두라고 말리기보단 더 열심히 뒤를 밀어줬다고. “후회가 남지 않게, 그 여정을 함께 하며 옆에 있어주겠다”며 파이팅을 외치는 그녀의 영상 편지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
사진= M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