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 송성문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뜻밖의 호평을 얻었다.
현지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은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이번 스토브리그 행보를 되짚으며 송성문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가장 흥미로운 팀 중 하나였다. 페이롤 문제와 구단 소유권 혼란까지 겹쳐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다만 A.J. 프렐러 단장은 투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하며 FA 마이클 킹과의 재계약을 최고의 성과로 꼽았다.
이어 "여기에 한국인 송성문을 영입하면서, 20홈런-20도루 잠재력을 지닌 주전급 내야수를 확보했다. 그 외에도 선발 로테이션 후반과 불펜을 보강하는 여러 움직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빅리그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한국인 선수는 추신수(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가 마지막이다.
송성문은 지난해 말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1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2029년 400만 달러 선수 옵션과 2023년 상호 옵션(바이아웃 금액 100만 달러)이 포함된 계약이다.
2015년 프로 데뷔 후 긴 기간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했던 송성문은 2024시즌 142경기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21도루 OPS 0.927을 기록하며 늦은 시기에 잠재력을 터트렸다.
이어진 2025시즌 그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 OPS 0.917의 화려한 성적을 올리며 전해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같은 해 3루수 부문 KBO 수비상과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품에 안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부터 복수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을 받은 송성문은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한 미국 진출에 나섰고,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송성문의 장점은 주포지션인 3루수와 더불어 2루, 1루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다. 프렐러 단장은 송성문의 수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외야수 훈련 가능성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당초 백업 유틸리티 자리를 맡을 거란 예상과 달리 송성문을 향한 미국 현지의 기대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는 최근 MLB 각 구단의 2026시즌 개막전 선발 명단을 예측했는데, 송성문은 우투수 상대를 가정한 해당 라인업에서 9번타자 겸 2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감독 역시 "송성문의 탄탄한 수비로 매니 마차도가 2026년에 지명타자로 더 많이 출전하며 시즌 내내 체력 관리에 힘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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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