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국 사랑이 극진하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경산에서 2026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퓨처스팀과 함께 먼저 움직인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1군 선수단과 합류하는 그림이다.
삼성 구단은 13일 2026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삼성 1군 선수단은 지난해에 이어 괌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소화한다. 선수단은 23일 오후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괌으로 출국한다. 괌에서는 24일 휴식한 뒤 25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며, 3일 훈련·1일 휴식 루틴으로 기초 체력을 끌어 올린다.
1군 선수단은 괌 일정을 마친 뒤에는 다음달 9일 인천공항에 일시 귀국하고, 같은 날 오전 오키나와로 재출국한다.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훈련과 함께 다양한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디아즈는 조금 다른 루트를 택했다. 디아즈는 1군 선수단과 괌으로 가지 않고 퓨처스팀과 함께 경산에 먼저 합류한다.
삼성 퓨처스팀은 25일부터 경산볼파크에서 훈련 개시 일정에 돌입해 31일까지 경산 일정을 마친 뒤 다음달 1일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퓨처스팀은 오키나와 이시가와 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2군 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그 뒤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해 오이돈리그에 참가해 총 6경기를 치른 뒤 오는 3월 5일 귀국한다.
삼성 관계자는 "디아즈 선수가 1군 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시작하는 2군 캠프부터 시작해 감각과 체력을 끌어 올리는 게 개인 최적의 시즌 준비 루틴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디아즈는 2024년 8월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2025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계약 조건은 총액 16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였다.
2025년 디아즈는 압도적인 KBO리그 최강 타자로 우뚝 섰다. 그는 144경기에서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93득점, 출루율 0.381, 장타율 0.644를 기록했다. 특히 홈런·타점·장타율 부문 1위, 그리고 역대 최초 50홈런-150타점 달성이라는 대기록까지 써 내려갔다.
이처럼 디아즈는 2025시즌 단순한 외국인 타자를 넘어 KBO리그를 상징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맹활약과 한국에 대한 애정이 결합하면서 1년 전과 동일한 스프링캠프 루틴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디아즈는 다음달 1일 퓨처스팀과 오키나와로 먼저 이동한 뒤 9일 도착하는 1군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디아즈 선수의 한국 생활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강하기에 경산에서 캠프 훈련을 시작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앞서 디아즈는 한국 야구와 삼성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보여 화제가 됐다.
디아즈는 비시즌 기간을 맞아 아내 실레니아 칼리키오와 함께 캐나다로 여행을 다녀왔고, 그 과정에서 SNS에 올린 사진 속 차량 창문에 '2026 삼성 라이온즈'라는 문구를 적으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아내 칼리키오는 "이제 한국으로 돌아간다. 집에 돌아가는 게 최고"라며 한국을 두 번째 집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디아즈 부부는 오프시즌에 조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을 아예 가지 않았다.
한편, 삼성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참가로 스프링캠프 도중 파나마 야구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WBC 대회 결과에 따라 삼성 재합류 시기가 달라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삼성 라이온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