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 10년간 쇼트트랙 최고의 스피드레이서로 이름을 날렸던 중국 스케이터 우다징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7일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우다징은 전날 중국 국영방송 CC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은퇴했다, 끝났다"고 했다. "별도 은퇴식도 없이 조용히 떠난다는 게 우다징의 마음"이라고 '소후닷컴'은 설명했다.
우다징은 500m에 특화된 선수로 올림픽에서 명성을 날렸다.
2014 소치 올림픽 남자 500m에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에 이어 은메달을 딴 우다징은 4년 뒤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현재 한국 대표팀 에이스로 뛰는 황대헌, 그리고 당시 한국 대표팀 주력 멤버였으나 지금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내고 39초584의 당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 시선을 모았다.
홈에서 올림픽을 준비하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도 우다징은 너무 빨라서 금메달은 어렵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당시 중국에선 "중국이 쇼트트랙 편파판정 희생양이 됐다. 한국이 이득을 보고 있다"며 중국 선수들에 대한 연이은 페널티 판정으로 시끄러웠는데 우다징이 대회 쇼트트랙 마지막 날 압도적인 레이스로 금메달을 차지해 중국 국민들에게 많은 위로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다징은 자국에서 개최된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선 런쯔웨이(남성), 추춘위, 판커신(이상 여성)과 힘을 합쳐 쇼트트랙 맨 첫 종목이었던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다징은 이 외에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금메달 두 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자 500m에서 금메달 하나를 따내는 등 단거리에서만큼은 세계를 호령했다.
중국 남자 쇼트트랙은 우다징이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2선 후퇴한 뒤 린샤오쥔을 필두로 헝가리 출신 류샤오앙, 류샤올린 산도르 등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귀화 선수들에 의지해 대표팀을 꾸려나가고 있다.
우다징은 최근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꿔 다음달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을 노렸으나 자국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후닷컴은 "한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몇몇 나라가 독점하던 쇼트트랙 독점적 경쟁 구도를 우다징이 깨트렸다"고 높이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