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8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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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파격 결단! 40살 포수에 '2년 5억' 다년계약 왜?…청라돔 시대 앞둔 '스톱 갭' 역할 맡는다

기사입력 2026.01.06 17:43 / 기사수정 2026.01.06 17:43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SSG 랜더스가 포수 이지영과 2년간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는 결단을 내렸다. 단순한 다년계약이 아닌 청라돔 시대를 앞둔 구단의 이정표로 해석될 수 있는 상징적인 행보다.

SSG는 6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포수 이지영과 계약기간 2년, 총액 5억원(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의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FA 신분이 아닌 40세 베테랑 선수에게 이례적으로 다년 계약을 안긴 배경에는 단순한 전력 보강 이상의 복합적 의도가 숨어 있다.

우선 이지영은 KBO리그 통산 15시즌 동안 146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8, 통산 1100안타를 기록한 경험 많은 포수다. 

1986년 2월생으로 곧 만 40살이 되는 이지영은 지난 2008년 육성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상무야구단을 다녀온 뒤 팀 내 입지를 넓혔던 이지영은 2013시즌부터 당시 주전 포수 진갑용과 마스크를 나눠 썼다. 이지영은 삼성 왕조 숨은 주역으로 활약하다가 2018년 12월 KBO리그 최초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지영은 2019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3년 최대 총액 18억원에 잔류를 선턱했다. 이지영은 2023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신청한 뒤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SSG 이적이 이뤄졌다.
 
2024시즌부터 SSG 유니폼을 입은 이지영은 조형우, 이율예 등 젊은 포수들에게 실질적인 멘토 역할을 하며 후배 포수 육성에 크게 기여했다. 원활한 소통 능력과 투수 리드에 있어서도 안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리더십과 팀워크 측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지영은 2025시즌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9, 47안타, 3홈런, 18타점, 출루율 0.283, 장타율 0.325를 기록했다. 주전으로 올라선 조형우를 뒷받침하는 역할에 충실했던 시즌이었다. 





SSG가 이지영에게 2년 계약이라는 '보장된 시간'을 제공한 이유는 분명하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청라 돔구장 시대'를 앞두고 SSG는 팀 내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순히 스타급 선수 수급에 그치지 않고, 선수단의 구조와 리더십 체계 전반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청라돔은 단순한 홈구장이 아니라 SSG 구단이 KBO리그 최고 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이 돔구장 시대에 맞춰 체계적인 선수 육성 및 운영 시스템을 정비하려면, 당장 전력에 큰 공백을 만들지 않으면서도 차세대 주축들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스톱 갭' 존재가 절실하다.

SSG는 이지영이야말로 포수진에서 '스톱 갭' 역할을 수행할 최적의 카드라고 판단했다. 그는 주전급 출전이 가능할 만큼의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실전 경험을 나눠줄 수 있는 '현장형 멘토'다. 젊은 포수진이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자리 잡기 전까지 안정적으로 시즌을 운영하는 데 중요한 퍼즐 조각이 될 전망이다.

SSG 구단은 "이지영 선수가 포수 포지션에서 보여주는 경기 운영 능력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으며, 팀 포수진의 경쟁력 강화와 후배 육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해 이번 계약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지영은 계약 직후 "다년계약을 제시해 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SSG와 함께 계속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 동료 및 후배들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SSG는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청라돔 완공까지 남은 2~3년 동안 팀을 안정시키고 미래의 주축 전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가 주어져 있다. 이지영과 같은 '연결 고리'의 존재는 단순한 포지션 보강을 넘어 구단 전체의 시스템 전환에 필요한 '경험의 다리'가 될 수 있다.

40세의 포수에게 2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가벼운 투자가 아니다. 그러나 SSG는 단기성과보다는 구조적 안정을 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돔구장 시대’로 향하는 SSG의 로드맵에서 매우 전략적인 한 수로 남을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SSG 랜더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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