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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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부터 함께였는데…" 故안성기, 조용필과 60년 죽마고우 인연 '눈길'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1.05 12:23 / 기사수정 2026.01.05 12:23

엑스포츠뉴스DB 안성기, 조용필
엑스포츠뉴스DB 안성기, 조용필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고(故) 안성기가 별세하며, 그의 60년 지기 친구인 가수 조용필과의 깊은 인연도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故 안성기는 어린 시절 서울 돈암동에서, 조용필은 인근 정릉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오랜 세월 연예계를 대표하는 '죽마고우'로 알려져 왔다.

지난 2018년,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한 릴레이 인터뷰의 첫 주자로 나선 인물 역시 안성기였다.

당시 안성기는 조용필에 대해 "집에 놀러 다니고 했던 아주 친한 친구였다. 조용한 모범생이어서 가수가 될지 꿈에도 몰랐다"고 회상하면서도 "친구 조용필은 자연인 그대로의 평범한 사람이라면, 가수 조용필은 어마어마한 거인이다. 가창력은 물론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는 창작 의지, 이런 것들은 귀감이 된다"고 극찬했다.

2013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에서도 조용필이 언급됐다.

안성기는 "조용필과 같은 반에, 심지어 짝이었다. 공부는 조용필이 조금 더 잘 했던 것 같다. 내가 반에서 한 20등 정도였다면, 조용필은 10등과 20등 사이였다"며 "당시에는 둘 다 정말 순수했다. 명절에 화투치면서 노는 게 전부였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여러 인터뷰와 방송을 통해 가왕 조용필과의 오랜 인연을 종종 언급해왔던 안성기. 두 사람의 친분이 대중 앞에 가장 인상적으로 드러난 순간은 1997년, 조용필이 출연한 KBS 음악 프로그램 '빅쇼'였다.

엑스포츠뉴스DB 조용필
엑스포츠뉴스DB 조용필


당시 안성기는 예고 없이 무대에 올라 조용필의 기타 연주에 맞춰 페기 리의 '자니 기타'(Johnny Guitar)를 함께 부르며 특별한 합동 무대를 완성했다. 해당 방송은 훗날 조용필이 2024년 추석 연휴에 고척스카이돔 콘서트를 통해 KBS 무대에 다시 서기 전까지, 그의 마지막 단독 출연 장면으로 남게 됐다.

무대를 마친 뒤 안성기는 "이런 무대에서 노래했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다. 친하기는 하지만 조용필 옆에서 (노래) 하니 좀 떨리기도 하고 영광스럽다"며 "저도 옆에서 잘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앞으로 한 20집 정도에서 또 만나서 그때는 더 구수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용필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조용필은 27년이 흐른 2024년 정규 20집을 발표했지만, 안성기가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을 이어오면서 두 사람이 다시 같은 무대에 서는 장면은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엑스포츠뉴스DB 안성기
엑스포츠뉴스DB 안성기


두 사람의 인연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확인됐다. 2013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최고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을 함께 수훈한 것. 당시 조용필이 안성기와 팔짱을 낀 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한 안성기는 "무엇보다도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 함께 수상한 조용필과 오랜 친구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같은 반이었다"며 "조용필은 가요계에서 버팀목으로 계속 활동하고 있고 나는 영화계에서 활동을 한다는 것이 평소에 자랑스럽고 서로에게 힘이 됐다"며 조용필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이처럼 오랜 시간을 나란히 걸어온 인연이었기에, 이제 홀로 남겨진 이 관계가 더욱 씁쓸하게 다가온다.

한편 안성기는 오늘(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혈액암 재발로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말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돼 집중 치료를 이어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 엄수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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