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3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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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이 정도야? 인도 오픈, 8000석 대형 체육관으로 전격 변경…"안세영 등 톱랭커 방문에 걸맞는 선택"

기사입력 2025.12.31 10:42 / 기사수정 2025.12.31 10:4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안세영 효과일까.

새해 1월13일부터 18일까지 엿새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 오픈(슈퍼 750)이 대회를 불과 2주일 앞두고 기존 경기장을 떠나 8000석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실내 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인도 현지 언론들은 한 목소리로 안세영 같은 세계적 선수들이 출전하는 무대에 걸맞은 선택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배드민턴 여자단식을 사실상 지배한 안세영의 존재감이 대회 운영 방식과 규모 변화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인도 유력지 '디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30일(한국시간) BWF 인도오픈 슈퍼 750 대회가 이번 시즌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다고 전하며, 그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번 장소 변경의 핵심 이유는 좌석 수 확대"라며 "인디라 간디 실내 경기장은 8000석이 넘는 수용 규모로, 기존 KD 자다브 인도어 홀보다 두 배 이상 크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8월 인도가 개최할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해당 경기장을 시험하는 성격도 함께 갖는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출전 선수 명단이었다.

'디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인도오픈 슈퍼 750 대회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배드민턴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며 "PV 신두, 락샤 센, 사트윅 란키레디, 치라그 셰티 등 인도 스타들과 함께 안세영, 빅토르 악셀센(덴마크), 쿤라붓 비티산(태국), 스위치(중국), 조나탄 크리스티(인도네시아) 같은 글로벌 스타들이 대회를 빛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중 최근 올림픽 남자단식 2연패를 차지한 악셀센은 최근 부상으로 인도 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인도 오픈 최고 스타로 단연 안세영이 꼽히는 이유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 가운데서 안세영의 이름이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그가 현재 여자단식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다른 인도 매체 '데브디스코스' 역시 안세영을 이번 대회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짚었다.

이 매체는 "BWF 인도오픈 슈퍼 750 대회가 인디라 간디 실내 경기장으로 이동하면서 더 큰 규모와 향상된 팬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며 "안세영, 신두, 센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무대인 만큼, 더 많은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다"며 안세영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또한 "이번 대회는 내년 세계선수권을 앞둔 인도의 시험 무대이자, 세계 최정상 선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회 주최 측인 인도배드민턴협회(BAI)도 안세영을 포함한 세계적인 선수들의 출전을 염두에 두고 이번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BAI 사무총장 산제이 미슈라는 공식 발표에서 "올해 인도 오픈을 인디라 간디 실내 경기장으로 옮기는 것은 대회의 진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더 큰 경기장은 훨씬 더 많은 팬들을 수용할 수 있게 해주고, 최고의 선수들과 관중 모두에게 더 나은 현장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 배드민턴의 위상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대표 대회 역시 이에 걸맞게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장소 변경의 배경에는 지난 대회에서 제기됐던 환경 문제도 있다.

'디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지난 대회에서는 경기 조건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불만이 제기됐고, 덴마크 여자단식 선수 미아 블리크펠트가 공개적으로 이를 비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무대에서 더 이상 이러한 문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안세영과 같은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 과제로 떠올라 이번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세영은 2026시즌 개막과 함께 말레이시아오픈 슈퍼 1000을 첫 대회로 치르고 곧장 인도오픈 슈퍼 750에 출전할 예정이다.

새 시즌 초반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들을 연달아 소화하는 일정 속에서, 인도오픈은 그의 경기력을 가늠할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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