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가 선발투수 톨허스트의 7이닝 1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4:1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통합우승을 이뤘다. 경기 종료 후 LG 치리노스, 톨허스트, 오스틴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지난 2023시즌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창단 첫 우승 멤버였던 투수 앤드류 히니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렇게 2012년 마이애미 말린스 지명자 출신 중 단 한 명만이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KBO리그에 있다.
히니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사실을 알렸다. 2012년 마이애미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그는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텍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거치며 12년 동안 통산 230경기(1136⅔이닝) 56승72패 평균자책점 4.57의 성적을 남겼다.
텍사스 소속이던 2023시즌 34경기에 나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 고지를 밟았고, 그해 월드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팀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그동안의 모든 경험과 오래 남을 인연들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매일 야구장에 나와 등판마다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일상은 나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었다"며 "이제는 남편이자 아버지, 가족의 일원, 그리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삶에 에너지를 돌릴 준비가 됐다. 야구 선수로서의 삶은 마무리하지만, 내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 그동안 보내준 사랑과 지지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 2023시즌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창단 첫 우승 멤버였던 투수 앤드류 히니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앤드류 히니 SNS
이번 히니의 은퇴 선언으로 2012년 마이애미 지명자 중 마지막 한 명만이 프로 무대에 남게 됐다. 그 주인공이 바로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다.
마이애미 현지 매체 '피쉬 온 퍼스트'는 이날 히니의 은퇴 소식을 보도하며 "2012년 마이애미 드래프트 출신 가운데 아직도 프로 무대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마지막 선수는 KBO리그의 전설로 불리는 오스틴"이라 전했다.
오스틴은 2012년 마이애미의 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후 2022년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쳤고, 2023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 입성 첫해 오스틴은 139경기 타율 0.313(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OPS 0.893을 기록하며 LG의 통합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시즌 종료 후엔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2024시즌에도 LG와의 인연을 이어간 그는 그해 타점 부문 타이틀(132타점)과 2년 연속 1루수 황금장갑을 차지하며 팀의 '효자 외인'으로 거듭났다.

지난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LG 오스틴이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오스틴은 올해도 116경기 타율 0.313(425타수 133안타) 31홈런 95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뽐냈다. 시즌 도중 부상으로 공백 기간이 있었지만, 막판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리면서 LG 구단 최초 2년 연속 30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동시에 LG에서만 두 번째 우승 반지를 꼈고, 최근 팀과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 재계약까지 체결하며 KBO리그 장수 외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앤드류 히니 SNS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