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내야수 송성문보다 계약 확정 소식이 늦어졌다. 일본 야구 국가대표 3루수이자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간판 스타 내야수 오카모토 가즈마의 행선지 후보군이 점차 좁혀지는 분위기다.
미국 매체 '야후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포스팅 협상을 이어오는 오카모토의 행선지를 두고 뉴욕 메츠와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예상했다.
먼저 매체는 "피츠버그가 라이언 오헌을 다년계약으로 영입한 뒤 추가 타자 영입 필요성이 생겼다. 현재 거론 중인 후보는 오카모토"라며 "좌타자 자원을 보강한 만큼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우타자 오카모토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 피츠버그가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번 기회를 잡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피츠버그뿐만 아니라 간판 타자 피트 알론소가 떠난 메츠도 오카모토의 행선지로 전망했다.
매체는 "알론소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내부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을 고민하고 있지만, 메츠가 관심을 보일 만한 코너 내야수와 외야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일본 출신 강타자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카모토의 다재다능함은 메츠가 상대 팀과 매치업에 따라 기존 야수진을 다양한 방식으로 기용할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만약 오카모토의 예상 계약 금액인 4년 6400만 달러(한화 약 924억원)이 사실이라면 메츠는 그 계약을 성사할 충분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카모토는 2018년부터 요미우리의 주전 4번 타자로 활약하며 11년간 통산 1089안타, 248홈런, 717타점, 타율 0.277, OPS(출루율+장타율) 0.882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2025시즌 오카모토는 왼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장기 결장했지만, 시즌 중반 복귀 후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7, 15홈런, 49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카모토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일본 대표팀에 발탁돼 활약했다.
지난달 말 포스팅 협상을 시작한 오카모토는 다음달 4일 협상 기간이 종료된다.
오카모토에 앞서 같은 아시아 타자로 주목을 받았던 송성문과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마무리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22일 2년 총액 3400만 달러(한화 약 504억원) 계약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무라카미는 올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8시즌 동안 892경기 타율 0.270(3117타수 843안타) 246홈런 647타점 OPS 0.951을 기록했다.
2021시즌과 2022시즌 2년 연속 센트럴리그 MVP에 선정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그는 2022년 141경기 타율 0.318(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올리며 NPB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움과 동시에 NPB 역대 최연소 타격 3관왕 자리에 올렸다.
무라카미에 이어 송성문은 지난 23일 4년 총액 1500만 달러(한화 약 222억원) 계약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다. 송성문은 2025시즌 중반 친정 키움 히어로즈와 6년 총액 120억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송성문은 메이저리그 무대 입성에 성공하면서 더 큰 규모의 계약으로 새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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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