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내야수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잘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5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투수 드류 앤더슨을 영입하는 등 의미 있는 보강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타선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중심 타선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타자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3루수는 시즌 내내 큰 문제였다. 알렉스 브레그먼 같은 선수가 있었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며 "디트로이트가 실제로 공격력 강화를 위해 움직이면 브레그먼이 아닌 다른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더 높다. 브레그먼이 다른 팀으로 향하면 현실적인 대안도 존재하는데,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은 콘택트,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 유틸리티 자원 김하성"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올해까지 5시즌 통산 588경기 1896타수 458안타 타율 0.242, 52홈런, 217타점, 출루율 0.324, 장타율 0.377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누빈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뒤 이적을 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2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다만 수술 여파로 늦게 2025시즌을 시작했다. 복귀 이후에도 햄스트링, 오른쪽 종아리, 허리 부상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9월 2일 웨이버 공시됐다.
김하성은 곧바로 새 팀을 찾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로 이적한 뒤 공격과 수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김하성의 2025시즌 최종 성적은 48경기 171타수 40안타 타율 0.234, 5홈런, 17타점, 19도루, 6도루, 출루율 0.304, 장타율 0.345.
김하성은 아쉬움 속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일단 시장의 평가를 받기로 했다. 지난달 4일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약 235억원)를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했다.
디트로이트는 올겨울 외부 영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024~2025년 KBO리그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앤더슨과 1+1년 최대 1700만 달러(약 249억원)에 계약하면서 선발진을 강화했다. 14일에는 1년 1100만 달러(약 161억원)의 조건으로 현역 최다 세이브 투수 켄리 잰슨을 영입했다.
다만 올해 공격력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던 디트로이트로선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SI는 "디트로이트는 지난해에도 김하성과 연결됐으나 부상 이력 때문에 영입을 포기한 바 있다"며 "김하성은 디트로이트의 내야 구성과 타선에 잘 어울리는 카드"라고 짚었다.
또 SI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 당시 영입에 실패했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다시 노릴 수 있고, 일본 출신 내야수 오카모토 가즈마도 후보로 거론된다"며 "누구를 영입하든 확실한 타자 한 명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