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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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뮌헨만 만나면 펄펄!…'LEE 환상 헤더골' 꼴찌 마인츠, 최강팀과 2-2 무승부→김민재와 '코리안 더비'서 웃었다 [분데스 리뷰]

기사입력 2025.12.15 08:01 / 기사수정 2025.12.15 08:0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김민재와 이재성이 선발로 맞붙은 '코리안 더비'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홈에서 압도적인 경기 흐름을 만들고도 마인츠의 끈질긴 저항에 막혀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이재성은 헤더골을 기록하며 팀에 값진 무승부를 안겨다줬다.

뮌헨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마인츠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그 선두 뮌헨과 최하위 마인츠의 맞대결, 그것도 뮌헨의 홈 경기라는 점에서 결과는 예상 밖이었지만, 마인츠는 세트피스와 역습에서 높은 효율을 보이며 뮌헨 원정 8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비록 뮌헨은 승리를 놓쳤지만 이날 무승부가 리그 선두 질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같은 라운드에서 2위 RB라이프치히가 패하면서 두 팀의 승점 차는 오히려 9점으로 벌어졌다.

마인츠는 승점 7점을 기록하며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뮌헨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챙기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는 김민재와 이재성이 나란히 선발 출전하며 코리안 더비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는 각각 수비의 핵과 공격 2선의 중심 역할을 맡아 팀 전술 중심에 있었다.

홈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고, 톰 비쇼프, 이토 히로키, 김민재,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요주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3선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2선에는 세르주 그나브리, 레나르트 칼, 마이클 올리세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에는 해리 케인이 나섰다. 

마인츠는 5-4-1 전형으로 맞섰다. 다니엘 바츠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니콜라스 페라트슈니히, 카츠페르 포툴스키, 슈테판 벨, 다니 다코스타, 가와사키 쇼타가 5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사노 가이슈, 레나르트 말로니, 빌리암 보빙, 이재성이 배치됐고, 최전방 원톱에는 베네딕트 홀러바흐가 서 상대 골문을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뮌헨이 쥐었다. 높은 점유율로 마인츠를 자기 진영에 묶어두고 차분하게 기회를 엿봤다.

전반 6분 칼의 중거리 슈팅이 바츠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포문을 열었고, 이어 올리세와 케인을 중심으로 한 측면과 중앙 공략이 이어졌다. 전반 17분 올리세의 크로스에 케인이 헤더를 시도했고, 21분에는 올리세의 크로스를 그나브리가 오른발로 마무리했지만 모두 골문을 열지 못했다.

마인츠는 수세 속에서도 한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17분 크로스가 히로키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으나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결국 뮌헨의 계속된 공세는 결실로 이어졌다. 전반 29분 올리세의 측면 전개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케인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고, 흐른 공을 그나브리가 중앙으로 밀어줬다. 문전에서 대기하던 칼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7세 290일의 최연소 나이로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칼은 리그에서도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반 종료를 앞두고 마인츠가 균형을 맞췄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비쇼프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보빙이 올린 공을 포툴스키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팀의 첫 찬스를 놓치지 않은 마인츠의 세트피스 집중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후반에도 뮌헨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마인츠는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고 밀집 수비로 대응했다. 후반 8분 비쇼프의 중거리 슈팅, 15분 속공 상황에서 그나브리의 슈팅이 연달아 빗나가며 뮌헨은 좀처럼 다시 앞서가지 못했다.

후반 중반 양 팀은 변화를 줬다. 뮌헨은 이토 히로키, 비쇼프, 고레츠카를 빼고 알폰소 데이비스, 콘라트 라이머,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투입하며 속도와 활동량을 더했다. 마인츠는 가와사키 쇼타 대신 아르노 노르당을 넣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은 이재성이었다. 후반 22분 벨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재성이 문전에서 몸을 날리며 헤더로 연결했다. 스타니시치를 따돌리고 정확한 낙하지점을 포착한 결정적인 움직임이었다. 공은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고, 노이어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다. 이번 득점은 이재성의 시즌 첫 리그 골이자, 시즌 3호골이다.

이재성은 지난해 12월15일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도 두 골을 터트리며 마인츠 승리를 이끌었는데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한 번 독일 최고 명문을 상대로 위력을 뽐냈다.



리드를 허용한 뮌헨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후반 28분 김민재를 빼고 공격수 니콜라 잭슨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대폭 늘렸다. 최후방에는 사실상 스타니시치 한 명만 남긴 채 총공세에 나섰다. 마인츠는 후반 33분 홀러바흐를 빼고 넬슨 바이퍼를 투입하며 수비에 무게를 실었다.

결국 뮌헨의 집요한 압박은 페널티킥을 끌어냈다. 후반 42분 문전으로 침투하던 케인이 포툴스키에게 유니폼을 잡혀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리그 18호 골이자 분데스리가 통산 80번째 득점이었다.

이후 추가시간 7분 동안 바이에른은 계속해서 마인츠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마인츠는 조직적인 수비로 끝까지 버텼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은 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팀이 보여준 부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현지 매체를 통해 "오늘 결과는 실망스럽다. 우리는 홈에서는 언제나 이기고 싶다. 상대가 누구든 마찬가지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있고, 자말 무시알라까지 복귀하면 모든 자원이 다시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마인츠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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