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상화의 후계자 1순위로 자리매김하며 '신빙속여제'란 별명도 얻은 여자 빙속 국가대표 김민선이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민선은 14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하마르의 올림픽 홀에서 열린 2025-2026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83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요시다 유키노(일본·37초65), 카야 지오메크-노갈(폴란드·37초83)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김민선은 지오메크-노갈과 100분의1초까지 같은 기록을 냈으나 1000분의1초 단위에서 뒤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나현도 37초91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선수들이 선전했다.
김민선은 지난 2022-2023시즌 월드컵 여자 500m에서 총 6차례 출전해 5차례 우승하고 한 차례 준우승, 올림픽에서 같은 종목 금메달 두 개와 은메달 한 개를 거머쥔 이상화의 뒤를 이을 강력한 후계자로 부상했다.
하지만 이후 부침을 거듭했고, 이번 시즌엔 월드컵 500m 초반 네 차례 레이스에서 15위권까지 떨어지는 부진에 빠졌다.
지난 5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37초83을 찍으며 7위까지 성적을 끌어올리더니 지난 13일 4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7초85의 기록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이어 2차 레이스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김민선은 이날 전체 10개 조 중 앞쪽인 2조 인코스를 배정받아 달렸다. 김민선은 초반 100m를 10초57에 끊었다. 빠른 속도는 아니었고 20명이 모두 뛴 결과 11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400m에서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순위를 확 끌어올려 3위를 차지했다.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웃었다.
물론 이번 레이스에선 올시즌 여자 500m에서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펨케 콕을 비롯해 마리트 플레데루스, 유타 레이르담 등 빙속 강국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강자 3명이 모두 불참하면서 김민선이 반사이익을 누리긴 했다.
그러나 김민선의 컨디션 자체가 상승세인 것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김민선의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 2022년 12월 캐나다 캘거리 월드컵에서 세운 36초96이다.
김민선이 남은 2개월이란 시간을 잘 활용해서 자신의 숙원인 올림픽 메달 획득을 이뤄낼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