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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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KBO 아시아쿼터 주목한다고? "NPB 실적 있는 투수들, 한국 무대 도전 준비"

기사입력 2025.12.15 08:34 / 기사수정 2025.12.15 08:3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6시즌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시행하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KBO리그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 계열의 주간지 '아에라'는 14일 "이번 오프시즌 일본프로야구(NPB)를 떠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KBO리그 도전"이라며 SSG 랜더스와 계약한 다케다 쇼타 이후 일본 무대에서 뛰던 투수들이 잇달아 KBO리그 구단과 계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BO는 지난 1월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5시즌부터 적용될 주요 규약과 리그 규정 개정안을 확정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아시아쿼터 제도였다. 당시 KBO는 "아시아쿼터 제도는 KBO리그 경쟁력 강화와 원활한 외국인 선수 수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논의돼 왔다"며 "시행 준비의 시간을 갖고 2026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아시아쿼터 제도 대상은 아시아 국적 전체(아시아야구연맹 BFA 소속 국가 기준) 및 호주 국적 선수다. 비아시아 국가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선수 영입은 불가하고,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 리그 소속이었던 선수 1명으로 제한된다. 선수의 포지션은 무관하다.

각 구단은 아시아쿼터 선수 신규 영입을 위해 연봉, 계약금, 특약(옵션 실지급액 기준) 및 원 소속구단에 지불하는 이적료(세금 제외)를 합쳐 최대 20만달러(월 최대 2만 달러)를 사용할 수 있다. 재계약 시 해당 선수의 연봉은 매년 10만 달러씩 상향 가능하다. 또 구단은 기존 외국인선수 3명을 포함해 아시아쿼터 제도 선수까지 총 4명을 보유할 수 있으며, 이 선수들은 모두 한 경기에 출장 가능하다.



14일까지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을 마무리한 구단은 총 8개 구단이다. 키워드는 일본, 그리고 투수다.

구단과 계약을 끝낸 8명 중 일본 출신 선수가 무려 6명(SSG 다케다, 삼성 라이온즈 미야지 유라, NC 다이노스 토다 나츠키, KT 위즈 스기모토 코우키, 롯데 자이언츠 쿄야마 마사야, 두산 베어스 타무라 이치로)이다. LG 트윈스 투수 라클란 웰스와 한화 이글스 투수 왕옌청은 각각 호주, 대만 출신 선수다.

8명이 모두 투수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아직 계약을 끝내지 못한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도 투수를 살피는 중이다. 다만 KIA의 경우 주전 유격수 박찬호(두산)가 이적한 만큼 투수가 아닌 야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 이미 지난달 마무리캠프에서 호주 출신 내야수 제러드 데일을 불러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에라는 "NPB 출신 일본인 선수가 KBO리그 구단과 계약한 건 주니치 드래건스 등에서 활약했던 카도쿠라 켄 이후 15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2년 전 은퇴한 한 선수는 "솔직히 부럽다"며 "일본 구단의 제안을 받지 못했을 때 예전에는 선택지가 일본 독립리그, 사회인 야구, 혹은 미국 마이너리그 정도였다. 하지만 한국 무대에서 활약하면 NPB에 복귀할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도 NPB 출신 선수들이 KBO리그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는 전망도 눈길을 끈다. 아에라는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NPB 실적이 있는 투수들이 KBO리그 도전을 준비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내년에는 일본 내에서도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SSG 랜더스 / 두산 베어스 / 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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