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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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이 정도야?' 美 깜짝 놀랐다!..."이벤트 경기라고 해도 주목할 만한 장면이었어"

기사입력 2025.12.14 22:00 / 기사수정 2025.12.14 22:00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팀 베테랑과 팀 라이징의 경기, 1회말 라이징 선발투수 김혜성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팀 베테랑과 팀 라이징의 경기, 1회말 라이징 선발투수 김혜성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벤트 경기인 점을 감안해도 이번 투구는 충분히 눈길을 끄는 장면이었다."

미국 매체 '야드버커'는 14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이 KBO 이벤트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역할을 맡으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내야수인 김혜성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상상인·메디카코리아'에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라이징팀 선발투수로 등장한 그는 베테랑팀을 상대로 3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팀 베테랑과 팀 라이징의 경기, 1회말 라이징 선발투수 김혜성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팀 베테랑과 팀 라이징의 경기, 1회말 라이징 선발투수 김혜성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혜성은 라이징팀이 10-7로 앞선 7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벤트 경기였던 만큼 양 팀 모두 자유롭게 선수를 교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김혜성은 3실점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10-1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야드바커는 "김혜성은 2000년대생 선수들로 구성된 라이징팀, 1900년대생 선수들로 이뤄진 베테랑팀이 맞붙는 더 제너레이션 매치에 출전했다. 1999년생인 그는 특별 초청 선수 자격으로 라이징팀 유니폼을 입었다"며 "김혜성은 3이닝 동안 36구만 던지며 베테랑팀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안타 3개를 내줬으나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성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경기에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날 구속이 시속 75마일(약 120km/h) 안팎에 머물렀기 때문"이라며 "다만 이벤트 경기인 점을 감안해도 이번 투구는 충분히 주목할 만한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는 김혜성이 월드시리즈 우승반지와 함께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혜성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는 김혜성이 월드시리즈 우승반지와 함께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혜성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김혜성은 지난 1월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5억원)였다.

마이너리그에서 2025시즌을 맞이한 김혜성은 5월 초 빅리그로 콜업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번갈아 가며 기용하는 것)을 고집했기 때문에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김혜성의 2025시즌 최종 성적은 71경기 161타수 45안타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김혜성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부터 월드시리즈까지 시리즈마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선수가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한 건 김병현(2001년), 박찬호(2009년), 류현진(2018년), 최지만(2020년)에 이어 올해 김혜성이 역대 5번째다.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1~6차전에서 출전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7차전 연장 11회말 미겔 로하스를 대신해 2루수로 투입됐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에는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야드바커는 "김혜성은 적은 기회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5월 이후 성적은 다소 하락했으나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다저스의 로스터에서 확실하게 자리잡겠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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