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나비' 최정훈과 최정준 형제.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잔나비 최정훈의 친형 최정준이 동생과 함께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2025 송년 특집-패밀리 보컬 대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의 친형이 잔나비와 함께 출연했다. 최정훈의 친형 최정준은 잔나비 데뷔 12년 간 1인 기획사 대표로, 함께 일하고 있다고.
형은 최정훈의 제안으로 일을 함께 하기 시작했다. 최정훈은 "어린 마음에 형이 매니저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당시 기자를 꿈꾸며 인턴 생활 중이었다는 최정준은 "동생들 공연을 봤는데 할 수 있다는생각에 같이 올인을 하게 됐다"며 함께 일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똑똑한 형을 닮이 최정훈 또한 전교 8등에 전교회장까지 했었다고.
두 사람은 "주변 친구 형제는 다 싸우는 것만 봤는데 두 개가 있으면 두 개 다 동생을 주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영화 같다"는 증언과 함께 더욱 주목을 받았다. 윤민수의 모친은 "잘생겼다"며 형의 비주얼을 칭찬하기도.
최정훈은 형에게 딱 한 번 맞아봤다며 "형을 대들고 놀렸는데 착해서 다 받아줄 줄 알았다. 그런데 형 친구 옆에서 놀렸을 때는 형이 절 때리면서 울더라. 눈물을 글썽거리다 멈췄는데 그 표정에 형을 괴롭히면 안된다고 잘해야지 생각하게 됐다"며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최정준은 "아직 제가 여기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출연 제안에 한 달 간 불면증이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정말로 잠을 못 잤다. '잔나비가 있는게 불후의 명곡 덕분이라고 생각해 이 은혜를 어떻게 갚을까 고민했는데 기회를 주셨다. 큰 맘 먹고 출연했는데 매일밤 전화를 드려서 한 번만 살려달라고 말씀 드리고 싶던 마음이었다"며 출연 소감과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 KBS 2TV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