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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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서 내동댕이" 살라 사우디행 멈춰!→리버풀과 '화해' 무드…슬롯 오피셜 '공식발표' EPL 출전 명단 복귀

기사입력 2025.12.13 13:48 / 기사수정 2025.12.13 13:4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르네 슬롯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모하메드 살라가 다시 리버풀 출전 명단에 복귀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이 12일(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 출전 명단에 빠르게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살라가 다가오는 주말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 명단에 재소집됐다"라며 "살라의 합류는 선수와 아르네 슬롯 감독 간의 긍정적인 논의 이후 이루어졌다고 소식통이 알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살라의 리버풀에서의 미래는 지난 주말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선동적인 발언으로 인해 의문에 휩싸였고 이후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원정 경기 승리 때 명단에서 빠졌다'라며 "이 결정은 팀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한 슬롯이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살라는 브라이턴전 이후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해 21일부터 모로코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리버풀은 살라가 떠난 기간이 상황 해결에 중요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슬롯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살라와 오늘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대화의 결과가 내일 어떻게 될지 결정할 것"이라며 "내가 필요한 것은 그와의 대화이며 다음에 내가 살라에 대해 말할 때는 그가 함께 있어야 하며 이곳이 아닐 것이다. 여러분들이 더 알아내려고 노력할 수 있지만, 더 말할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난주에 정말 많이 대화했다. 에이전트와 우리, 우리 대표단과 선수, 선수와 나, 그리고 오늘 다시 나와 선수 간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있었던 인터 밀란 원정 제외는 슬롯만의 결정이 아니라면서도 브라이턴전 재소집은 자신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슬롯은 "나는 우리가 구단으로 살라를 밀라노로 데려가지 않겠다고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리차드 휴즈 스포츠 디렉터, 마이클 에드워즈 펜웨이스포츠그룹(FSG) CEO와 연락하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라인업이나 출전 명단 결정에 대해서 그들은 항상 내게 맡긴다. 내가 그들에게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들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선수 출전 여부는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라고 확언했다. 

살라는 리즈전에 벤치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는 화를 참지 못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현지 취재진 인터뷰 요청에 응해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살라는 “믿을 수 없다. 90분 내내 벤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 말이다. 벌써 세 번째로 벤치에 앉은 거다. 제 커리어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너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클럽을 위해 정말 많은 걸 해왔어요. 지난 몇 년 동안, 특히 지난 시즌에는 모두가 봐왔다. 왜 내가 벤치에 있는지 모르겠다. 클럽이 나를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정말 그렇게 느낀다”라며 심경을 고백했다. 

살라는 또 "나는 이전에도 감독과 좋은 관계가 있었다고 여러 번 말했다. 그러다 갑자기 우리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라며 "나는 이유를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는 다른 누군가가 내가 구단에 있길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구단 내 누군가 자신을 내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솔직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버스 아래로 내다 버려진 것 같다.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이 구단을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했다. 나는 내가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에 매일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 난 다른 누구보다 크지 않지만 스스로 내 자리를 얻었다. 그게 축구다"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살라의 인터뷰로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2017년 여름 합류해 리버풀의 공격력을 바꿔놓은 살라가 공개적으로 구단과 감독을 저격하면서 팀 분위기가 와해할 위기였다. 슬롯은 자신과 관계가 틀어졌다는 살라의 말에 공감하지 못하는 등 괴리감이 있는 반응을 보였지만, 빠르게 소통하면서 관계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리즈 유나이티드전 폭발에도 불구하고 살라는 1월에 리버풀을 떠날 의사가 없어 보인다"라며 최근 불거졌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당장은 없을 거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겨울 이적은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지만, 사우디 거함 알힐랄이 살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여름 이적이 더 현실적으로 여겨진다"라며 당장이 아닌 내년 여름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살라와 슬롯 사이의 갈등이 일차적으로 봉합됐지만, 네이션스컵 이후 살라의 상황은 여전히 알 수 없다. 1월 이적시장에 변화가 감지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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