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웅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조진웅이 소년범 전력을 시인,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과거'의 일로 과한 비난을 받는다는 옹호론도 나오고 있다.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이미 처벌받은 일로 과한 사회적 비난을 받는다며 그를 옹호하는 취지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충분한 반성이 있었다면 복귀의 기회를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자신의 계정에 "조씨의 청소년기 비행 논란이 크다. 저도 깜짝 놀랐고 은퇴 선언에는 더 놀랐다"며 "그가 숨긴 어릴 때의 과거는 그가 스스로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기억이었을까. 대중들에게 이미지화된 그의 현재는 잊힌 기억과 추호도 함께 할 수 없는 정도인가"라고 조진웅을 감싸는 듯한 글을 올렸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계정에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고민이 깊어진다"라며 송경용 신부와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글을 공유했다.
앞서 대한성공회 송경용 신부도 조진웅을 향해 "돌아오라!"는 글을 올리며 "어린 시절 잘못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받고 반성하면서 살아간다면 오히려 응원을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글을 남겼다.
한인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며 "소년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년간 노력하여 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받을 것이다. 지금도 어둠속에 헤메는 청소년에게도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고 장문을 남겼다.
또한 조진웅이 과거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면서, "조진웅이 일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건 잘못된 해결책"이라고도 덧붙였다.
6일, 가수 이정석도 개인 계정에 "연예계 은퇴? 왜 그렇게까지 만드나. 너희는 그리 잘 살았고 살고 있나. 세상이 안타깝고 더럽다"라는 글을 남겼다. 명확한 주어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같은 날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해석됐고, 이 글이 퍼지자 결국 이정석은 이를 삭제 처리했다.
한편 조진웅은 소년범 의혹이 제기된 뒤인 지난 6일, 소속사를 통해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옹호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조진웅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던 SBS '갱단과의 전쟁'의 7일 본방송에서는 조진웅의 목소리 대신 재녹음한 수정본이 전파를 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