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슈퍼스타 이승우가 소속팀 전북 현대의 올해 K리그1 우승, 코리아컵 우승 등 2관왕을 이끌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이승우의 결승골로 2-1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의 골이 터지며 앞서갔지만, 후반 24분 광주 공격수 홀름베르트 프리드욘슨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스타 이승우가 해결사로 나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만 9410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치열한 싸움과 혈투 끝에 전북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북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6회 우승(2000, 2003, 2005, 2020, 2022, 2025년)으로 수원 삼성을 제치고 코리아컵 역대 최다 우승팀이 됐다.


더불어 올 시즌 K리그1 우승과 함께 더블을 달성하며 지난 시즌 강등 위험에서 간신히 벗어난 뒤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포옛 감독이 준결승 2차전 때 퇴장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가운데 K리그에서 인종 차별 문제로 징계를 받아 전북을 떠나는 마우리시오 타리코 코치에게 전북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광주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김경민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심상민, 진시우, 변준수, 조성권이 수비를 구축했다. 유제호, 주세종이 중원에서 중심을 잡았고, 측면에 하승운, 신창무가 준비한다. 최전방에 헤이스와 프리드욘슨이 출격했다. 벤치에는 노희동, 안영규, 이강현, 최경록, 김진호, 권성윤, 민상기, 오후성, 문민서가 대기했다.
전북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김정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김태환, 홍정호, 연제운, 김태현이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박진섭과 강상윤, 김진규가 지킨다. 측면에 이동준과 송민규, 최전방에 티아고가 출격했다. 벤치에는 송범근, 감보아, 츄마시, 최철순, 권창훈, 전진우, 맹성웅, 이영재, 그리고 이승우가 준비했다.
전북이 전반 8분 왼쪽에서 김진규의 돌파 성공 이후 크로스로 중앙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티아고가 이동준에게 내준 뒤 슈팅이 나왔지만, 슈팅이 수비 블록에 막혔다.
초반 중원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광주는 전반 20분 프리킥 장면에서 변준수가 공을 잡은 김정훈을 밀어버리면서 파울을 범했다.
전반 29분엔 오른쪽 전진에 성공한 신창무가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프리드욘슨 쪽으로 향하지 못했다.
전반 36분 헤이스와 박진섭의 경합 과정에서 헤이스가 상대를 가격하면서 경고가 주어졌다. 그리고 김태환이 앞선 충돌 장면에서 당한 부상으로 최철순이 투입됐다.
여기에 이정효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단숨에 경고 2장을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은 7분 주어졌다.
전반 48분 이동준이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전북이 먼저 리드했다.
전북은 결국 1-0으로 앞서면서 후반에 돌입했다.
후반에도 전북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5분 송민규가 수비 한 명을 달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는데 수비에 결국 걸렸다. 이 과정에서 김경민이 동료와 부딪히며 발 쪽에 부상을 당했다. 김경민은 결국 더이상 뒤지 못하며 노희동 골키퍼와 교체됐다.
전북은 후반 16분 이동준이 역습에 나섰다. 이동준이 직접 전진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차단됐다. 이어서 송민규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노희동에게 막혔다. 김태현의 리바운드 슈팅도 노희동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광주의 반격도 나왔다. 후반 24분 조성권이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신창무가 이를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김정훈이 막았다.
결국 광주가 균형을 맞췄다. 후반 2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신창무의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헤이스가 다시 중앙으로 떨어뜨렸다. 프리드욘슨이 김정훈 앞에서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균형을 맞췄다.
득점 직후 프리드욘슨, 신창무가 빠지고 박인혁, 최경록이 투입됐다. 전북도 후반 39분 강상윤, 송민규 대신 이영재, 전진우가 들어가며 공격과 중원에 변화를 줬다.
광주의 기세가 올라왔다. 후반 36분 왼쪽에서 얼리 크로스가 올라왔고 변준수의 헤더가 나왔지만 높이 떴다.
전북은 후반 39분 김진규, 이동준 대신 맹성웅, 이승우가 들어가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박진섭은 센터백으로 내려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 주어졌다. 추가시간 고시와 함께 이승우가 지켜준 공을 전진우가 이어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높이 뜨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 49분 양팀이 한 차례 세트피스 기회를 맞았다. 광주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전북도 박진섭의 헤더가 가로 막혔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광주는 오후성이 하승운 대신 들어가 기동력을 끌어올렸다.
연장 전반 10분 이승우가 조성권과 충돌했다. 조성권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광주는 연장 전반 14분 유제호가 나가고 권성윤이 들어갔다. 전북도 최철순 대신 권창훈을 넣었다.
전북이 결국 다시 리드를 챙겼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김태현의 얼리 크로스를 이승우가 반대편에서 밀어 넣어 리드를 가져왔다. 연장 전반은 이대로 끝났다.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우는 경고 누적으로 인해 퇴장을 당했다. 권성윤은 머리 쪽에 충격을 받으면서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광주는 김진호를 넣어 숫자를 채웠다.
광주는 마지막까지 싸웠다. 전북은 연장 후반 14분 전진우의 패스로 단독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슈팅 정확도가 떨어지며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광주의 파상 공세 속에 전북은 코너킥을 얻었다. 이 상황에 전진우가 김진호와 충돌했다. 전북은 김태현을 빼고 감보아를 넣어 잠그기에 들어갔다.
경기는 결국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