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샤넬백을 소유한 여자 출연자들에게 실망한 29기 영철이 자기소개 이후 샤넬 구두를 신은 영숙에게 호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ENA·SBS Plus '나는 SOLO' 29기 연상연하 특집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여자 출연자들의 나이와 직업이 공개됐다.
이날 제일 먼저 자기소개에 나선 영숙은 "1988년생으로 서울 소재 대학교에서 연구 전담 교수로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 출신으로 중학생 때까지 수영 선수를 했다"면서 "나이, 장거리 등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숙은 "아빠, 동생, 형부 모두 의사인 의사 집안"이라고 밝히며 남다른 집안 내력과 재력을 공개한 바 있다.
이어 현숙은 "1990년 생이고 서울에서 태어나 쭉 서울에서 살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는데 전공에 흥미를 많이 잃어서 다시 약대로 진학해서 지금 3년 차 약사다. 서울에서 제 약국을 운영한지 1년 조금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형은 외적으로 체격이 다부진 분을 좋아하고, 제 본업을 열심히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그런 부분이 비슷한 분한테 끌리는 것 같다. 나이 차이는 위아래로 4살까지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영철은 영숙에게 "자녀 계획이 있나",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고, 이에 영숙은 "1~2명 낳고 싶다. 결혼을 빨리해서 아기를 낳고 싶다", "아빠가 보고 싶다"고 답했다. 영철은 영숙의 답변에 미소를 띠며 만족해했다.
이어 현숙에게는 "엄청 밝으신 것보다 차분하신데 어떨 때 가장 기쁘냐", "자영업을 하는데 아기 생각이 있다면 어떻게 괜찮으시겠냐"고 질문했다. 현숙은 "약국이 잘 될 때가 제일 기쁘다", " 아기 생각은 강하게 있다. 저 대신에 약국을 사실상 운영해 주실 약사님을 뽑아서 인수인계하고 2주를 통으로 비웠다. 출산, 육아하는 동안 근무하실 분을 구해서 (공백에 대한 부분은) 상관 없다"고 답했고, 이에 영철은 흡족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여성들의 자기소개가 끝난 뒤, 영철은 "저는 이제 결정했다"며 "어제 술 먹는 태도를 보면서 이 사람을 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게 두 사람 정도다. 영숙님과 현숙님이다"라고 남성 출연자들 앞에서 두 사람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숙님 원래 전공이 물리학이었다고 하지 않았나. 어떻게 보면 저도 학교를 그만두고 다른 결정을 했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큰 배움이 있으신 것 같은 게 느껴졌다"며 전공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한 현숙에게 호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영숙에는 "그게 진짜 좀 의문이다. 다른 분들이 내려가면서 두 분이 확 올라간 느낌이다. 피아노의 검은 건반 같은 느낌이다"라며 본능적으로 끌리고 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자들의 첫 선택에서는 "현숙님이 왔으면 좋겠다. 영숙 님은 아무래도 교수이다 보니까 말투가 나긋나긋 따뜻하지만 지시하는 느낌이라면, 현숙님은 환자들이 오시는 경우가 많으니까 더 나긋하게 말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현숙님이 (내 마음에서) 비중이 더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숙과 현숙은 모두 영호를 선택했고, 남은 여성 출연자 중에도 영철을 선택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영철은 "저는 (현숙, 영숙) 다 나한테 오겠구나 상상했다. 그런데 한 명도 없었다. 그런 자신으로 들어갔는데 없었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해맑게 웃었다.
앞선 회차에서 영철은 여성들이 샤넬백, 샤넬구두 등 명품을 두르거나 해당 브랜드를 언급하는 것을 보면서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다들 샤넬백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 제 속에서는 다 아웃이었다"며 "샤넬백이 얼마인지 모르겠다. 800만 원 하나? 더 비싸나요? 천만 원하려나. 남들 300만 원 월급받는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두 달이다. 저는 겉치레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데프콘은 "동생, 너무 유교 보인데? 자기만의 생각이 있는 건 알겠지만 그걸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라며 멈칫했고, 송해나는 "샤넬백 든다고 다 된장녀처럼 보이는 건 아니지 않냐"고 꼬집었다.
한편 1991년 생인 영철은 용인대학교 유도경기지도학과 중퇴 후 현재는 외국계 자동차부품회사에서 경영지원팀으로 재직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 SBS Plu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