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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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SSG 입단 임박?…구단 입장 "이 시기 놓치면 안 되니까 조만간 협상 시작"→에레디아 재계약 고민도 연계

기사입력 2025.12.02 16:22 / 기사수정 2025.12.02 16:22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SSG 랜더스가 김재환 측과 계약 협상 테이블을 곧 차린다. 외국인 타자 고민과도 연계된 협상 시작 선언이다.

SSG 구단은 2일 자유의 몸으로 나온 김재환과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SSG 관계자는 2일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투수와 야수 쪽에서 모두 전력 보강을 고민했다. FA 시장에선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현장 의견을 참고해 구단 내부적으로 논의 끝에 팀 타선에 부족했던 OPS(출루율+장타율) 수치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재환 선수 측과 곧 만나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재환은 지난달 30일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돼 두산 베어스를 떠났다. 김재환은 2025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하지만, 김재환은 FA 신청을 하지 않아 팀 잔류 의지를 강하게 보여준 듯싶었다. 두산 구단도 김재환과 비FA 다년계약 협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김재환이 성적 부진으로 팀 잔류 결정을 내린 게 아니었다. 반전은 4년 전 FA 계약 조건에 있었다. 당시 김재환 측은 향후 4년 계약 기간을 채워 다시 FA 자격을 취득한다는 조건 아래 FA 신청 없이 우선 협상 기간을 보내고, 결렬될 경우 보류선수명단 제외로 시장에 나오는 옵션을 요구했다. 두산 구단도 경쟁이 붙었던 김재환 잔류를 위해서 이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계약 조건에 따라 두산 구단과 김재환 측은 FA 시장 개장 뒤 지난 25일까지 우선 협상 기간 아래 협상을 지속했다. 두산은 마지막 협상 날 저녁까지 다년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선수의 결정은 잔류가 아닌 옵션 발동이었다. 





2008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오랜 무명 생활 끝에 2016시즌부터 팀 주축 4번 타자로 우뚝 섰다. 김재환은 2018시즌 44홈런 133타점으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김재환은 2022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115억원 대형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김재환은 2025시즌 103경기 출전, 타율 0.241, 83안타, 13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환은 지난 1일부터 이적 공식 협상을 시작했다. 김재환의 경우 수도권 구단과 계약 가능성이 큰 분위기다. 이미 베테랑 거포 김재환이 반등을 노릴 만한 작은 구장이 홈구장인 SSG 랜더스가 유력하게 연결됐다.

결국 야구계에서 김재환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평가받던 SSG가 공식적으로 먼저 움직였다. SSG는 기존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의 재계약도 고민하고 있다. 장타력과 홈런 생산성이 더 뛰어난 새로운 후보와 저울질을 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김재환을 재빠르게 잡는다면 2026시즌 외국인 타자 선택에 있어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커진다. 

SSG 관계자는 "에레디아 선수도 충분히 좋은 선수지만, 전반적으로 떨어진 팀 OPS 수치를 고려해 새로운 대안까지 함께 물색하는 단계에 있다. 외국인 선수 시장 움직임이 다소 더딘 상황이다. 만약 외국인 선수 구성이 빠르게 끝났다면 상황이 달라졌겠지만, 현 상황에선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되니까 공격적인 보강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만약 SSG가 김재환과 계약한다면 최정-김재환-한유섬으로 이어지는 '총합 1006홈런' 클린업 트리오 구축이 가능하다. 팀 타선 무게감을 한층 실어줄 수 있는 가운데 SSG와 김재환의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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