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3:04
스포츠

"12연패 때문에 가을 못 가→내년엔 같은 실수 없다" 돌아온 롯데 필승조의 다짐…'타자는 1년에 한 번씩만'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12.01 10:13 / 기사수정 2025.12.01 10:13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홈런더비에서 8개의 홈런을 쏴 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고척, 박지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홈런더비에서 8개의 홈런을 쏴 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충격의 12연패'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최준용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에 라이징팀(감독 원태인)의 1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베테랑팀과 치른 본경기가 10-10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경기 종료 후 홈런더비 행사가 이어졌다.

최준용은 투수 부문 홈런더비에서 라이징팀의 대표로 출전, 10개의 아웃카운트 동안 무려 8개의 홈런을 쏴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알루미늄 배트로 6홈런을 때린 뒤 상대 감독 강민호의 항의로 방망이를 나무로 교체했는데, 이후로도 2개의 홈런을 더 추가했다. 공식 행사가 모두 끝난 뒤엔 고척돔 마운드에 올라 '단독 콘서트'를 열며 행사의 끝을 장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원태인 라이징팀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최준용을 꼽으며 "최준용이 오늘 1번 타자로 나가게 됐는데, 투수치고는 방망이를 엄청 잘 친다. 잘 치는 타자들을 1, 2, 3, 4번에 모두 몰아놨기 때문에 리드오프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준용은 본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경기 직후 홈런더비에서 감독의 말이 어떤 의미였는지 증명했다.

실제로 과거 타자 전향을 진지하게 생각했던 최준용이다. 그는 2023시즌 종료 후 오랜 기간 자신을 괴롭혀 온 어깨 통증 때문에 타자 전향을 고민했고, 실제로 한때 투타를 병행하며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홈런더비에서 8개의 홈런을 쏴 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고척, 박지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홈런더비에서 8개의 홈런을 쏴 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고척, 박지영 기자


결국 다시 마운드에서 출발한 2024시즌, 최준용은 8월 어깨 수술을 받으며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5월에 다시 팀으로 복귀해 시즌 막판까지 불펜을 지키며 49경기 4승4패 1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5.30의 성적을 올렸다.

행사 종료 후 만난 최준용은 아직 타자 전향 생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1년에 한 번씩 이런 자리에서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으며 "2024년에 어깨 수술하고 와서 상태가 너무 좋아졌다. 이제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하고, 투수로 더 열심히 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두고 "몸은 다 나았다. 일본 갔을 때도 심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와전돼서 나갔던 게 있다. 지금은 다 나았고, 이제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몸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 중순까지 리그 3위를 유지하며 가을야구 진출을 목전에 뒀던 롯데는 갑작스러운 12연패 충격 이후 좀처럼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했고, 결국 최종성적 7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최준용은 당시를 떠올리며 "저희가 12연패 하는 기간 너무 힘들었다. 1승이 이렇게 어려운 건가 생각도 들고, 어떻게 해야 이길까 이런 고민도 컸다. 그 12연패 때문에 가을야구 못 갔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이번에 한번 실수를 해봤으니까, 내년에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최대한 연패 없이 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개인적인 퍼포먼스를 두고는 "수술하고 와서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기 위해 운동 열심히 했다. 투구 메커니즘적으로도 약간 바뀌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퍼포먼스가 잘 나왔던 것 같다. 다음 시즌이 좀 더 기대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