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0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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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외손녀 부활! 허미미,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여자 57kg급 金…어깨 수술 후 첫 국제대회 우승

기사입력 2025.11.29 17:59 / 기사수정 2025.11.29 17:5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독립운동가 허석 지사의 5대손'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어깨 수술 후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챙기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허미미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줄리아 카르나(이탈리아)를 누르기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미가 시니어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건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이날 허미미는 정규시간 종료까지 57초를 남겨주고 지도를 받아 위기에 처했지만, 골든스코어(연장전)에서 카르나를 밀어붙이면서 흐름을 잡았다.

상대를 몰아붙이던 허미미는 기회가 생기자 그라운드 기술로 카르나를 뒤집은 뒤 누르기에 들어가 승리를 챙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에게 이번 금메달은 의미가 남다르다. 허미미는 지난해 IJF 세계선수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여자 유도 간판으로 등극했지만, 지난 3월 왼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은 후 기량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허미미는 지난 6월 수술을 받은 후 참가하는 첫 국제대회인 2025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전에 탈락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지난 7월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대회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량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5 순천만국가정원컵전국유도대회 겸 20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도 이날 치른 경기를 모두 한판승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면서 1위에 올랐다.



자신감을 찾은 허미미는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다시 한번 한국 여자 유도 간판임을 증명했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 교포다. 허미미의 현조부가 과거 독립 운동을 했던 허석 지사인 것으로 밝혀져 큰 화제가 됐다.

일본에서 태어났고 대학도 명문 와세다대를 다녔지만 허미미는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했다. 한국행 배경엔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이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극마크를 단 후 허미미는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서 은메달,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멀티 메달' 주인공이 됐다.



한편, 같은 날 열린 IJF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남자 60㎏급에선 러시아의 블리예프 아유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 선수가 유도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22년 IJF가 징계를 내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IJF는 지난 27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러시아의 징계를 해제하고 자격을 복권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아유프가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경기장에 러시아 국기가 계양되고 러시아 국가가 울려 퍼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사진=연합뉴스 / IJF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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