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26
스포츠

'8G 무패' 부천과 '6연승' 성남의 '동상동몽'…사상 첫 승격과 1부리그 복귀, 승강 PO 티켓의 주인공은

기사입력 2025.11.29 08:29 / 기사수정 2025.11.29 08:2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

시즌 막바지 무패를 달리며 승점을 쓸어담은 부천FC1995와 성남FC가 승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이 걸린 혈투를 앞두고 있다.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내달 3일과 7일 K리그1 10위 팀과 1부리그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결국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부천과 성남 모두 누가 낫다고 하기 힘들 정도로 최근 분위기가 좋다. 

부천은 정규 리그 32라운드 수원 삼성 원정(2-2 무)을 시작으로 마지막 경기였던 화성FC(0-0 무)전까지 8경기에서 5승3무를 거뒀고, 성남은 정규 리그 마지막 6경기에서 5승1무를 챙긴 뒤 지난 27일 서울 이랜드 F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무려 6연승을 내달리는 중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바라봤을 때 상황이 조금 더 나은 쪽은 부천이다.



이랜드전이 끝난 뒤 사흘, 저녁 7시에 킥오프한 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틀 만에 다시 원정에 나서는 성남과 달리 홈에서 성남을 기다리고 있는 부천 선수들은 23일 화성과의 경기를 끝으로 일주일간 휴식을 취하다 축구화 끈을 동여맨다. 

이번 시즌 17골 2도움(플레이오프 1골)을 기록 중인 주포 후이즈가 경고 누적으로 부천전에 결장한다는 점도 성남으로서는 큰 악재다. 반면 부천은 올 시즌 14골 6도움을 올린 바사니와 12골 2도움을 터트린 몬타뇨가 체력이 완충된 상태로 성남전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정규 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부천은 무승부만 거둬도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지만, 성남은 후이즈가 빠진 채로 반드시 골을 넣고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여러모로 불리한 조건 속에 부천 원정을 떠나는 성남은 '늪 축구'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흔히 말하는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한 최근의 경기 운영 방식을 앞세워 부천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시즌 K리그2 최소 실점(32실점) 팀인 성남은 17승 중 1점 차로 승리한 게 무려 12경기나 된다. 수문장 양한빈과 베니시오-이상민이 구축한 센터백 라인, 그리고 에너지 레벨이 높은 박수빈과 사무엘 등이 포진한 탄탄한 중원 덕이다. 후이즈는 결장하지만, 이랜드전에서 후이즈의 결승골을 돕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신재원의 발끝도 주목할 만하다.



물론 부천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K리그2 대표 '지장'으로 유명한 이영민 감독 체제에서 '돈과 성적은 비례한다'는 축구계 명제를 시원하게 깨고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2016시즌 이후 9년 만에 최고 성적을 내며 '축구는 감독 놀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부천은 이 기세를 몰아 사상 첫 승격에 도전, 구단 역사에 남을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부천과 성남은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붙어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달 8일 맞대결에서는 부천이 외인 공격수 몬타뇨가 퇴장당한 와중에도 이상민의 자책골로 홈에서 1-0 신승을 거둔 바 있다. 

부천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될까, 아니면 한때 K리그 최고의 클럽이었던 성남이 명가 재건의 신호탄을 쏠까. 지난 세 번의 경기와는 비교도 되지 못할 정도로 중요한 두 팀의 '단두대 매치'가 임박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