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지훈이 공개한 故 이순재와의 사진.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아역배우 출신이자 '덕구'로 이름을 알린 배우 정지훈이 故 이순재를 추모했다.
25일 새벽 원로배우 故 이순재가 향년 91세로 눈을 감았다. 국민 할아버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고 이순재의 비보에 영화 '덕구'에서 함께 호흡했던 배우 정지훈이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25일 정지훈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저에게 선생님께선 더할 나위 없는 귀감이셨습니다. 너무나도 작고 어렸던 저를 최종 오디션에서 직접 선정해 주시고 촬영을 함께하며 배우로서 신념과 사랑을 가르쳐주셨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과거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이어 "연기라는 예술을 평생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것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올 때마다 무한한 용기를 심어주셨던 것도, 언제나 겸손하게 노력하며 발전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르쳐 주셨던 것도. 현장에서 항상 좋은 말씀과 행동으로 직접 몸소 보여주셨습니다"라며 고 이순재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작년 가을, 연극이 끝난 후 찾아뵈었을 때, 몇 년 만에 보는 얼굴인데도 너무나 밝게 맞이해 주시며 “장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배우가 될 수 있을 거다“라고 얘기해 주신 말씀이 기억난다"는 정지훈은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겠다. 제게 영광스러운 순간과 꿈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진심을 전했다.
정지훈은 영화 '덕구'(감독 방수인)에서 덕구 역을 맡았으며 이순재는 덕구 할배로 분했다. 이순재는 해당 영화에 노개런티로 출연해 화제된 바 있다. 당시 이순재는 "이 영화가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 우리 나이 또래에서 주연을 맡는 건 어렵다"며 시나리오에 확신을 가지고 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속 故 이순재는 '덕구' 당시 어렸던 아역배우들 사이에서 대본을 보는가 하면 아이들을 안고 다정하게 미소짓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할아버지와 손자 케미를 자랑했던 정지훈은 훌쩍 큰 모습으로 이순재의 손을 잡고 나란히 사진을 찍어 감동을 안긴다.
정지훈은 故 이순재의 빈소를 찾아 더욱 먹먹함을 자아낸다.
한편, 故 이순재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이하 정지훈 전문.
저에게 선생님께선 더할 나위 없는 귀감이셨습니다. 너무나도 작고 어렸던 저를 최종 오디션에서 직접 선정해 주시고 촬영을 함께하며 배우로서 신념과 사랑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연기라는 예술을 평생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것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올 때마다 무한한 용기를 심어주셨던 것도, 언제나 겸손하게 노력하며 발전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르쳐 주셨던 것도. 현장에서 항상 좋은 말씀과 행동으로 직접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작년 가을, 연극이 끝난 후 찾아뵈었을 때, 몇 년 만에 보는 얼굴인데도 너무나 밝게 맞이해 주시며 “장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배우가 될 수 있을 거다. “라고 얘기해 주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겠습니다.
제게 영광스러운 순간과 꿈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사진= 정지훈 채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