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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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이후 19년 만…'RYU 보고' 한화 온 폰세, 괴물의 길을 이었다→"우상 옆에 자리할 수 있어 감사해"

기사입력 2025.11.26 14:59 / 기사수정 2025.11.26 14:59

조은혜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항상 류현진 선수를 존경해 왔습니다."

폰세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폰세는 유효 투표 수 125표 중 76%인 96표를 차지하며 MVP의 영예를 안았다.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0⅔이닝을 소화,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의 성적으로 한화의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수가 4관왕을 차지한 것은 폰세가 최초로, 이날 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부문 1위 트로피도 함께 수상했다.

5월 17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18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류현진을 제치고 9이닝 기준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고, 2021년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가 갖고있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을 넘어섰다.



한화에서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9년 만에 나온 MVP. LA 다저스의 팬이었던 폰세는 류현진의 팬이었고, 한국행을 결정할 때도 류현진의 존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폰세는 류현진이 보는 앞에서 그의 기록을 깨 나가면서 그의 발걸음을 따라갔다.

폰세는 MVP 수상 후 "류현진 선수를 항상 존경했고, 우상으로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감사하다. 야구장에 사진이 나란히 붙어 있고, 한화의 역사, 그리고 살아가면서 류현진 옆에서 사진이나 공간을 남길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류현진과 함께하면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그런 도움과 조언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진심을 전했다.



폰세는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의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기도 했다. 

올스타전 출전이 확정되기 전, 기대해도 되는 부분이 있냐고 묻자 당시 폰세는 "류현진 선수처럼 왼손으로 한 번 던져보겠다"고 웃었다. 폰세는 "와인드업부터 모든 투구 동작을 류현진 선수랑 똑같이 따라해 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 있다"고 얘기했는데,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유니폼을 입고 완벽하게 '류폰세'로 변신했다.

올스타전을 마치고 만난 폰세는 류현진을 따라한 퍼포먼스에 대해 "그렇게 퍼포먼스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영광이었다. 류현진 선수가 정말 오래, 많은 활약을 해왔기 떄문에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퍼포먼스를 준비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폰세는 한국에 와서 발전한 부분이 있는 지 묻는 질문에 "인간적으로 더욱 성숙해졌다"고 답했다. 그는 "한화에서 야구를 하면서 야구장 안팎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편안해지면서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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