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전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현 미들급 챔피언 함자트 치마예프와 즉석 길거리 싸움에서 밀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미국 MMA 전문 매체 '블러디 엘보우'의 2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존스는 최근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수장에게 초대받아 그의 아들 18번째 생일 행사 참석차 체첸을 방문했다.
존스는 이 자리에 함께 초정받은 치마예프와 장난 섞인 그래플링 대결을 펼쳤으며, 그 과정에서 치마예프가 헤비급 출신인 존스를 번쩍 들어 땅으로 내다 꽂는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해당 영상이 X(구 트위터)에 퍼졌고, 한 팬이 "테이크다운에 넘어간 것이 진짜냐"고 묻자 존스는 직접 답했다.
존스는 댓글을 통해 "그래, 그 테이크다운은 진짜였다"고 인정하며 "치마예프는 엄청난 컨디션이었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다른 팬에게 답하며 "이안 마차도 개리는 큰일 났을지도 모른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존스가 언급한 개리는 최근 카타르 대회에서 승리한 후 백스테이지에서 치마예프와 몸싸움을 벌인 바 있다.
해당 사건을 재치있게 언급하며, 치마예프의 격투기 실력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러디 엘보우'는 두 사람의 즉석 힘 겨루기가 단순한 장난을 넘어 실제로 존스에게 자극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존스는 현재 러시아 그로즈니에서 시간을 보내며 부동산을 구매하려고 알아보던 상황이었고, 치마예프를 만나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던 중 즉흥적으로 그래플링을 시작했다.
'블러디 엘보우'는 현장에 있었던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말을 인용해 "치마예프가 존스를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치마예프가 더 나았다. 존스가 사람들에게 영상을 찍지 말아 달라고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고도 전했다.
해당 사진작가에 따르면 주변에 있던 한 인물이 두 사람의 대결에 돈을 걸자고 제안하자 존스가 이에 즉석에서 동의했다.
또한 존스가 치마예프에게 재대결을 권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치마예프는 올해 드리쿠스 듀 플레시를 상대로 한 미들급 타이틀전에서도 압도적인 그래플링으로 5라운드 내내 상대가 일어서지도 못하게 한 바 있을 정도로 레슬링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UFC 역사상 가장 압도적 챔피언으로 꼽히는 존스가, 그것도 체급이 두 단계 아래인 미들급 챔피언에게 실제로 넘어가는 장면이 공개되어 팬들에게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SNS / UFC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