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또다시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일부 팬들이 해체를 요구하기까지 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4일(한국시간) "중국 여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여러 종목에서 여전히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며 많은 팬을 크게 실망시켰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진행된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를 '노메달'로 마무리했다.
여자 500m와 1000m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여자 1500m에선 궁리가 결승에 올라갔지만 7명 중 7위를 차지했다. 여자 3000m 계주도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올시즌 월드투어 1~3차 대회에서 어떠한 메달도 얻지 못해 중국 쇼트트랙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월드투어엔 올림픽 쿼터 숫자가 달려 있다. 쇼트트랙 종목 동계올림픽 쿼터는 월드투어 1~4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결정되고, 국가별로 500m, 1000m, 1500m 종목에서 최대 3장의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월드투어에서 매우 부진한 성적을 거둠에 따라 중국이 올림픽 쿼터 3장을 모두 다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여자 대표팀의 기량이 극도로 부진하고 슬럼프에 빠져 있기에 해체를 요구한다", "현재로서는 남자 대표팀의 성적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계주 종목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매체도 "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꾸준히 세계 최강팀 중 하나였으며, 한국 대표팀만이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라면서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 여자 대표팀의 경쟁력은 점차 약화됐다.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지 못하고 베테랑 선수들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매체 평가대로 중국 여자 쇼트트랙은 과거 양양(A), 양양(S), 왕멍, 저우양 등 숱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면 중국 동계 종목 자존심으로 이름을 높였으나 지금은 한국, 캐나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 등에 완전히 밀린 상황이다.
반면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월드투어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면서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지난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여자 1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3차 대회에선 1500m 은메달과 500m 동메달을 챙겼다.
2004년생 새로운 쇼트트랙 에이스 김길리도(성남시청) 지난 1차 대회 여자 1500m와 1000m에서 은메달을 얻었고, 3차 대회 1500m를 우승하면서 올시즌 월드투어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