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DB. 이순재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이순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며 큰 슬픔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생전 여러 차례 제기됐던 건강 이상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5일 이순재는 이날 새벽 향년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연예계 후배들의 추모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순재의 건강 이상설은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제기돼왔다. 소속사 측은 이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회복 중”이라는 설명과 달리, 당시에는 괜찮아 보였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건강이 온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석은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3주 전에 병원에 병문안을 갔었다. 그때도 몸이 안좋으신 상황이었는데 가족분들이 이해해 주셔서 찾아뵌 적이 있다"고 전했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알려졌었는데, 이와 관련해 "나아지길 바라는 입장이었으니까 몸이 안 좋다고 공개되지 못한 것"이라며 실제 상태가 좋지 않았던 만큼 부정적인 이야기가 퍼지지 않도록 조심스러워했던 분위기가 엿보였다.
정보석은 3주 전 병문안 당시를 떠올리며 "당시에도 인사드리면 대답만 해주셨다"고 전했다. 고인에 대해서는 "방송 역사이시지 않냐. 지금까지 하나하나 다 걸어오시는 게 역사고 기록이고 그랬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따라서 열심히 할 뿐"이라며 "오늘날의 우리 대한민국 방송을 세계적으로 할 수 있게 큰 역할을 해주신 분"이라고 말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DB. 이순재, 정보석
한편 고 이순재는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지난해 9월, KBS 2TV '개소리'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김용건은 "작품 후반에 이순재 선생님이 건강이 조금 안 좋으셔서 배우들도 스태프도 걱정했다"고 전했고, 이후 한달 뒤인 10월 건강상의 문제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하차했다.
정동환은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시상식에서 정동환은 부관 문화훈장을 수훈하며 "작품을 수없이 하는데 그 자리에 한 번도 빠짐없이 와서 격려해 주신 분이 계셨다. 그분이 이 자리에 안 계신 게 가슴 아프다"라며 "이순재 선생님이 지금 건강이 안 좋으신 것 같다. 건강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원하겠다"라고 전해 이순재의 건강 걱정을 자아냈다.
지난 8월 연극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형 또한 "이순재 선생님은 자리(휴식)에 계셔서 이 소식을 듣지 못할 거다. 여러 번 찾아뵈려고 했는데 꺼려하셔서 직접 뵙지는 못했고, 통해서 얘기를 듣고 있다.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며 병문안을 거절당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순재의 건강이 전해질 때마다 건강이상설이 불거졌고, 소속사 측은 "건강에 이상은 없으시다. 다리에 힘이 없으셔서 거동이 불편하실 뿐"이라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이어 "재활 치료 중이시고 다른 건강 이상은 없다. 배우시다 보니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으셔서 찾아뵙고 싶다는 분들에게 정중하게 거절 말씀을 드렸다. 나이가 있으셔서 젊은 사람들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디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 출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모습을 비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5일 세상을 떠난 고 이순재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70년 가까이 다양한 연극과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해왔다. 최근까지도 KBS 2TV 드라마 '개소리' 출연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무대에 오르며 활동을 펼쳐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