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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NO, 제작비 사상 최대" '문무', KBS 사장까지 나섰는데…시청자 사로잡을까 [종합]

기사입력 2025.11.18 15:50

정웅인-김강우-김영조 감독-이현욱-장혁-조성하,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정웅인-김강우-김영조 감독-이현욱-장혁-조성하,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도림, 이창규 기자) '고려거란전쟁'으로 오랜만에 대하드라마를 선보인 KBS가 '문무'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KBS 2TV 대하드라마 '문무(文武)'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현욱, 장혁, 김강우, 정웅인, 조성하, 김영조 감독이 참석했다.

'문무'는 약소국 신라가 강대국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당나라까지 넘어선 끝에 마침내 삼한을 하나로 묶은 위대한 통합의 서사를 그린 작품.

‘99억의 여자’를 비롯해 ‘화랑’, ‘장영실’, ‘징비록’ 등을 연출한 김영조 감독과 2021년 KBS 극본 공모 미니시리즈 부문에 당선된 김리헌 작가가 손잡고 삼국시대 단 하나의 승리를 향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처절하고 고독한 서사시를 담은 드라마를 선보인다.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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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김영조 감독은 "막중한 책임감에 잠을 못 이루고 있는데, 더없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고 입을 열었다.

작품의 기획 의도에 대해서 그는 "'문무'에는 네 나라가 나오는데, 고등학교 때 선생님께 들었던 이야기로는 마치 신라가 잘못한 것처럼 묘사가 되어서 작품이 론칭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제가 CP여서 반대를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해보자는 흐름이 있었고, 김리헌 작가가 ‘신라가 통일을 하게 된 것은 우연한 사건이고, 연개소문이 쏘아올린 폭죽으로 연쇄적인 반응이 일어나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고 하더라. 일본까지 하면 다섯 나라가 생존을 건 싸움을 하게 되는데, 지도자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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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실과도 맞닿아 있고, '어떤 리더가 있어야 생존할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수많은 영웅들도 나오고 어떤 생각으로 그 시대를 살았는지 생생히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김춘추, 김유신, 김법민으로 대표되는 인물이 엄청난 지도력을 보여주는데 문무왕 김법민의 전략에서 감동을 받았다. 김법민의 매력에 빠져서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왕이 있고 엄청난 업적을 이룬 왕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는 게 의무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문무’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춘추의 장남이자 김유신의 외조카인 김법민 역을 맡은 이현욱은 "첫 대하드라마에 참여하게 됐는데, 요즘 지내면서 많이 생각하는 사자성어가 '온고지신'"이라며 "대하드라마를 하면서 KBS만이 갖고 있는 장점과 표현할 수 있는 모습들을 통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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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을 통해 사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이현욱은 연달아 사극에 나서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사극을 하면서 역사적인 매력에 빠지기도 했고, 실존 인물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던 부분이 있었다. 또 '원경'을 하면서도 느낀 게 많았고 개인적인 발전한 부분도 있다"며 "실존 인물에 빠져서 연기하는 건 어떤 연기자들에게나 재밌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매력에 빠져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도전하게 됐다. 어려움에 매력을 느낀다" 자신감을 보였다.

장혁은 고구려가 낳은 전쟁의 신이자 냉혹한 독재자인 연개소문으로 분한다. 그는 "연개소문이라는 캐릭터가 역사에서도 그렇지만 여러 해석이 있기에 기존에 알고 있던 연개소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앞서 연개소문 포즈로 손하트를 했었는데 강인하고 야심있고 목표지향적인 인물이겠지만 내면에 다른 부분을 해석했다"고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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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최초의 진골 출신 왕이자 김법민의 아버지인 김춘추를 맡은 김강우는 "작품 선택의 기준이 많겠지만 우선 대본이 재밌어야 한다. 실존 인물을 다루고 있더라도 대본이 재미없으면 할 이유가 없다"며 "대본을 봤을 때 촬영 시작하진 않았지만 무협지를 보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대하사극은 주제 의식이 강하고 무거웠는데 캐릭터가 생동감 있게 살아있어서 재미있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웅인은 신라 조정의 숨겨진 실력자이자 뼛속까지 냉정한 현실주의자 김진주로 분한다. 인연이 깊은 김영조 감독이 직접 역할을 제안했다는 그는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인물인데, 현실주의자이고 신녀의 점괘를 잘 믿는 인물로 나온다. 김법민을 끝까지 괴롭히다가 죽는 인물이라서 각자의 인생으로서의 그 시대를 잘 살아간 인물이지 않을까 싶다. 그 중에서도 현실적인 인물로 표현이 되고 입체적으로 보여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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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하는 고구려의 수많은 전투에서 공을 세운 전쟁 영웅 고건무를 연기한다. 그는 "역할을 들여다보니 그 시기가 위로는 당나라, 밑으로는 신라와 백제가 있는데 풍전등화의 시기라 왕이라는 자리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건무가 깊은 고뇌와 생존을 위해 어느 왕보다 치열하게 고민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부적으로 연개소문이라는 큰 적도 있었기에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해보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삼국통일 시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여러 해석이 존재하고, 자칫 역사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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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영조 감독은 “국회 도서관을 계속 다니면서 책을 보면서 연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연출이 다 알고 있어야 하고, 제가 몰라서 왜곡된 것을 전할까봐 노력하고 있다"면서 "작가님 뿐만 아니라 자문 교수단도 구축이 되어 있어 역사 왜곡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승리의 기쁨을 전하고자 중국을 나쁘게 그리거나 하지도 않겠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몽골 로케이션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KBS 작품들이 흥행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제작비 이슈가 불거지기도.

김 감독은 “우리나라에서는 하지 못하는 것들을 몽골에서는 할 수 있어 더 멋진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답사 때 몽골 문화부장관이 지원을 약속했다. 몽골에서 촬영한 게 유리한 지점도 있었다"면서 "제작비 관련해서는 제작비는 수신료가 통합 징수가 되면서 제작비가 늘었다. 회당 제작비가 늘어서 사상 최대 수준인데, 충분히 국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는 사명감도 든다. 풍족한 건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무'는 2026년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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