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도쿄돔에서 진행되는 일본과의 평가전을 위해 12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문동주가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김포공항,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포공항, 유준상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 때보다는 몸 상태가 좋은 것 같습니다. 고척에서 몸을 풀었을 때 똑같았고, 다른 건 없었습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8~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체코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투수 18명 중 체코와의 2연전에서 등판한 투수는 총 14명이었다. 곽빈(두산 베어스), 김건우(SSG 랜더스),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이호성(삼성 라이온즈), 이로운(SSG), 김택연(두산), 조병현(SSG), 오원석(KT 위즈), 이민석(롯데 자이언츠), 김서현, 정우주(이상 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성영탁(KIA 타이거즈), 김영우(LG 트윈스)가 컨디션을 점검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도쿄돔에서 진행되는 일본과의 평가전을 위해 12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문동주가 사인을 해주고 있다. 김포공항, 김한준 기자
2연전 모두 등판하지 않은 투수는 문동주(한화), 원태인(삼성), 손주영(LG), 박영현(KT)까지 총 4명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나 문동주였다.
문동주는 올해 정규시즌 24경기 121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로 활약하면서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모두 구원투수로 나와 6이닝 1승 1홀드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문동주는 플레이오프 때 KBO리그 최고 구속인 161.6km/h를 찍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하지만 LG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왔으나 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문동주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예정대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8~9일 체코전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회복과 훈련에 집중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도쿄돔에서 진행되는 일본과의 평가전을 위해 12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원태인과 문동주가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김포공항, 김한준 기자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의 평가전을 소화하는 대표팀은 12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문동주도 대표팀과 함께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일본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문동주는 "고척에서 몸을 풀었을 때 똑같았다. 다른 건 없었다"며 "일단 체코전에는 등판하지 않았는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 가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감독님,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동주가 일본전에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일단 몸 상태는 좋아졌다는 게 문동주의 이야기다. 한국시리즈 1차전과 컨디션을 비교해 달라고 묻자 문동주는 "그런 비교를 하는 걸 잘 하지 못하는데, 한국시리즈 1차전 때보다는 몸 상태가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본전이 중요하다는 건 여기에 있는 모든 선수가 알고 있을 것이다. 한 번 (상대를) 보면 좀 더 유리한 부분도, 불리한 부분도 있을 것인데, 유리한 부분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타자가 타석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면 나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번에 많이 배우고 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도쿄돔에서 진행되는 일본과의 평가전을 위해 12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문동주가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김포공항, 김한준 기자
문동주는 이미 도쿄돔에서 경기를 소화했던 바 있다. 2년 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당시 호주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특히 도쿄돔 마운드가 높은 만큼 투수들이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문동주는 "2년 전이라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고척스카이돔이나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마운드도 좀 높은 편에 속하는 느낌이다.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마운드가 높은 홈구장을 사용했고 고척스카이돔에서 잘 준비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또 문동주는 "사실 그때 좋지 않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경기에 대해) 좋은 기억은 없는데, 도쿄돔에 대해 좋은 기억은 있다. 야구장도 좋고, 웅장하다"며 "크게 (선수들에게) 얘기해줄 건 없었고, (이번에) 좋은 기억을 만들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김포공항,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